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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노조 임금 5% 인상안, BOJ 추가 금리 인상에 '분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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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노조 임금 5% 인상안, BOJ 추가 금리 인상에 '분수령'
일본은행(BOJ) 본점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일본은행(BOJ)이 연내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지 여부에 글로벌 금융 시장의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일본 최대 노동조합 조직의 임금 5% 인상 요구가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앞으로도 기업들의 임금 인상이 지속되면 BOJ는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가기 쉬워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20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BOJ가 올해 겨울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서며 금리를 0.5% 정도로 끌어올릴 것으로 점치고 있다.

이후 내년 기업들의 높은 임금 인상이 실현될지 여부를 확인한 후 0.75% 정도까지 추가 금리 인상을 검토하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BOJ 이사 출신인 마에다 에이치 치바은행 종합연구소 사장은 내년 BOJ의 정책 금리가 0.5%의 벽을 돌파할 것으로 바라봤다.

그는 "다음 금리 인상 시기의 메인 시나리오는 새로운 경제, 물가 전망이 작성되는 내년 1월이며, 그 후 반년에 한 번 정도의 금리 인상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일본의 정책금리가 0.5%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은 수많은 이코노미스트가 공유하고 있는 견해다.

일본경제연구센터가 발표한 이달 ESP 포캐스트 조사에 따르면 내년 말 BOJ 정책금리 수준이 0.5~0.6% 이하일 것으로 예상한 전문가는 36명 중 4명에 그쳤다.

다만 내년 안으로 일본의 정책금리가 0.5%의 벽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선제조건이 필요하다.

먼저 미국 경제가 경기침체에 빠지지 않고 연착륙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최근 시장에서는 미국의 9월 고용 및 소매판매 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미국 경제의 연착륙 시나리오가 힘을 받고 있다.

일본 내에서는 중소기업을 포함한 주요 기업 경영자들이 높은 임금 인상 요구를 받아들일지 여부가 중요하다.

일본 최대 노동조합 조직인 렌고(連合·일본노동조합총연합회)는 지난 18일 중앙집행위원회를 통해 내년 봄철 임금협상인 춘투(春鬪)에서 임금 5% 이상 인상을 요구하는 구상을 확정했다.

렌고는 올해 소속 노조 임금 인상률이 33년 만에 5%를 넘었지만, 개인 소비 침체와 실질임금 정체 등을 고려해 내년 급여 정기 승급분을 포함한 임금 5% 이상 인상을 개별 노조를 통해 사측에 요구하기로 했다.

일본의 높은 임금 인상은 BOJ의 물가 목표치인 2%를 지속적으로 실현하기 위해 필수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아울러 이달 일본 중의원 선거, 내년 여름 참의원 선거를 둘러싼 일본의 정치 상황도 변수로 꼽힌다.

지난 1일 일본 총리에 취임한 이시바 시게루 내각의 지속 여부도 BOJ의 금리 인상 경로를 결정할 요인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

ygju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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