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YANTHEME_dhcvz718
해외선물 뉴스 및 국제뉴스

트럼프, 파월 해임 없이도 연준 통제할 것…구상 다양해

선물판 0 9

트럼프, 파월 해임 없이도 연준 통제할 것…구상 다양해
2017년 11월에 연준 의장으로 제롬 파월을 지명했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연합뉴스 자료 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 경우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을 해임하지 않고도 다양한 방법으로 연준에 통제력을 행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이번 대선에서 승리하면 백악관과 연준의 관계를 근본적으로 바꿀 다양한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13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이 논의 중인 방안은 '그림자 연준 의장' 구상부터 '프로젝트 2025'에 이르기까지 여럿이다.

이 가운데 그림자 연준 의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측근인 스콧 베센트 전 소로스 펀드 매니지먼트 투자책임자(CIO)가 제시한 계획이다.

베센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 경우 재무부 장관으로 발탁될 가능성이 점쳐지는 인물이다.

그가 제시한 그림자 연준 의장 구상의 핵심은 파월 의장의 임기가 끝나기 훨씬 전에 후임자를 지명해 파월 의장의 남은 임기를 레임덕으로 만드는 것이다.

파월의 임기는 2026년 5월까지다.

베센트에 따르면 파월의 후임자는 파월 의장의 재임 기간에도 향후 연준의 경로를 제시하며 시장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치게 될 전망이다.

그러면 더 이상 아무도 파월 의장이 무슨 말을 하든지 신경 쓰지 않게 돼 파월 의장의 영향력이 미미해질 것이란 구상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러한 구상에 대해 아직 공식적인 의견을 표명하지는 않았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개 연설에서 베센트를 자주 언급하는 등 그를 중요한 측근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점을 드러내 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미 파월 의장의 세 번째 임기는 없을 것이라고 단언한 바 있다. 트럼프 측은 파월 의장의 후임자를 물색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트럼프, 파월 해임 없이도 연준 통제할 것…구상 다양해
헤리티지 재단 프로젝트 2025 책임자 폴 댄스
[연합뉴스 자료 사진]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이 참고 중인 또 다른 청사진은 보수 성향의 싱크탱크인 헤리티지 재단에서 작성한 '프로젝트 2025'에 나와 있다.

프로젝트 2025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을 염두에 두고 차기 정부의 국정과제를 담은 992쪽 분량의 문건이다.

여기에는 연준에 대한 일련의 아이디어도 13쪽 분량으로 제시돼 있다. 이 부분은 트럼프 정부에서 국내 정책 담당 부보좌관으로 근무했던 폴 윈프리가 집필했다.

윈프리의 제언은 연준이 경제에 개입하는 방식에 대한 변화부터 연준의 손에서 통화 정책 결정권을 빼앗아 국민에게 돌려주기 위한 제도적 변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내용을 담고 있다.

그의 수많은 제언은 결국 1913년 설립 이후 지나치게 확대된 연준의 권한을 축소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예를 들어 연준의 '이중 임무'인 물가 안정과 완전 고용을 폐지하고 연준이 인플레이션에만 초점을 맞추게 하자는 것이다.

그의 제언에는 연준의 대차대조표를 축소하고 향후 매입 규모도 제한하자는 내용도 담겼다.

그는 연준이 상업은행의 자본요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권한에도 비판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트럼프, 파월 해임 없이도 연준 통제할 것…구상 다양해
트럼프 대통령 - 파월 연준 의장 (PG)
[정연주 제작] 일러스트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임 시 백악관과 연준은 어떻게든지 충돌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연방 기관에 대한 대통령 권한을 강화하고자 한다.

일반적으로 미국 대통령은 취임 이후 연방 기관에 약 4천명의 정치적 인사를 임명한다. 트럼프 측은 이 규모를 5만명으로 늘리려는 게 목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2년 "고의로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불량 관료들을 훨씬 더 쉽게 해고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자신이 제안한 개혁안이 시행되면 "워싱턴은 완전히 다른 곳이 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대적인 연방 공직자 교체에 연준 인사를 포함할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말한 적은 없다.

그러나 파월 의장과 연준 인사들도 얼마든지 포함될 여지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선거 웹사이트를 통해 "연방 관료 조직을 전면적으로 개편하겠다"고 약속한 상태다.

ygjung@yna.co.kr

(끝)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프린트
0 Comments
  메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