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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증시-종합] 中 빼고 모두 하락…중동·중국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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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8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중국을 제외하고 일제히 하락했다. 중동의 긴장이 확대할 수 있다는 우려와 중국 부양책에 대한 실망감 등이 매도세를 불렀다. 8일 만에 열린 중국 증시는 그동안의 호재를 소화하면서 상승했다.

[亞증시-종합] 中 빼고 모두 하락…중동·중국 우려

◇ 중국 = 8일 중국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국경절 연휴 동안 쌓인 호재를 소화한 영향이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153.28포인트(4.59%) 상승한 3,489.78에, 선전종합지수는 171.29포인트(8.89%) 높아진 2,098.77에 장을 마쳤다.

이날은 이달 들어 중국 증시의 첫 거래일이다. 지난 1일부터 국경절 연휴로 휴장했다. 그사이 미국 물가는 안정됐고, 고용은 서프라이즈를 나타냈다.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누그러졌다.

중국 당국의 부양책 기대감까지 여전해 중국 증시에는 대기 매수세가 상당한 것으로 평가됐다. 이달 들어 전일까지 홍콩 항셍지수가 9.3% 오른 만큼, 중국 증시가 급등 출발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상하이종합지수는 결국 이날 10% 폭등하며 시작했다. 선전종합지수의 개장 초 상승률은 13%를 넘나들었다.

하지만, 이후 점차 매수세의 힘이 빠져갔다. 예고했던 추가 부양책에 대한 의문을 시장참가자들이 품었기 때문으로 해석됐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정산제 주임(장관급)과 류쑤서·자오천신·리춘린·정베이 부주임이 참석한 가운데 '패키지 증량(增量)정책의 시스템적 이행, 경제 상승 구조 개선 및 발전 추세 지속 호전' 상황을 소개하는 기자회견을 이날 열었다. 증량정책이란 정부 투자와 국유기업 자금 운용 확대 등을 포함한 확장적 재정·금융정책을 의미하는 개념이다.

다만, 재정 투입 등 구체적인 계획이 눈에 띄지 않는다는 지적들이 제기됐다. 향후 추이를 지켜보자는 심리에 차익실현 매물들이 나왔다. 주요 지수 상승률은 절반 정도로 낮아졌다.

복잡한 재료와 빠른 손바뀜으로 오전 상하이와 선전시장 거래대금은 총 2조4천800억위안(약 473조1천840억원)으로 집계됐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거래대금이 오전 중 2조위안을 돌파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상하이증권거래소 상장 종목 중 페트로차이나(SHS:601857)는 3.55% 상승했다. 유가 상승의 수혜주로 지목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중국인수보험(SHS:601628)과 초상은행(SHS:600036), 중국평안보험그룹(SHS:601318)의 상승률이 7% 내외를 기록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홍콩증시는 중국과 반대 방향으로 흘렀다. 부양책의 실망감 속에서 포지션을 중국 증시로 이동시키는 투자자들이 상당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위안화 가치는 국가발전개혁위원회의 발표 이후 약해졌다가 보합권으로 돌아왔다. 증시 마감 무렵,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전일 대비 0.10% 하락한 7.0585위안을 등락했다.

역내 위안화는 절하 고시됐다.

중국인민은행(PBOC)은 이날 오전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 대비 0.0635위안(0.91%) 올린 7.0709위안에 고시했다. 달러-위안 환율 상승은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의 하락을 의미한다.

PBOC는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417억 위안 규모로 매입했다.

◇ 홍콩 = 홍콩 증시는 급락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 화면(6511)에 따르면 항셍 지수는 전장 대비 2,172.99포인트(9.41%) 하락한 20,926.79에, 항셍H 지수는 847.18포인트(10.17%) 낮아진 7,483.67에 장을 마쳤다.



중국 당국이 예고한 부양책에서 재정 투입 등의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 홍콩 증시에 투자했던 포지션이 중국 증시로 대거 이동했다는 분석들도 제기됐다.

◇ 일본 = 8일 도쿄증시는 미국 증시 하락과 중동 정세 악화 우려로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 화면(6511)에 따르면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395.20포인트(1.00%) 내린 38,937.54에, 토픽스 지수는 40.24포인트(1.47%) 하락한 2,699.15에 장을 마쳤다. 두 지수 모두 4거래일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간밤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는 모두 1% 안팎의 하락률로 마감했다. 강력한 고용으로 금리인하 기대감이 낮아진 가운데 중동 긴장 고조로 유가가 급등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졌다.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속도가 느려질 수 있다는 전망이 고개를 들었고, 이는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일본 증시도 이 분위기를 이어받아 약세로 장을 출발했고 장중 계속 하락세를 유지했다. 홍콩 증시가 급락한 점도 투자심리에 악재로 작용했다. 항셍H 지수는 장중 11% 가까이 추락했다.

일본 현지 증권사들은 중동 긴장 고조로 전세계적으로 위험회피 움직임이 퍼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신형 스마트폰 판매 성장세가 둔화다는 평가 속에 애플이 약세를 보이자 TDK와 무라타제작소 등 일본 관련 종목도 하락했다.

반면 유가 상승으로 ENEOS 등 원유 관련 주식은 장중 강세를 나타냈다.

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전장 대비 0.09% 하락한 148.010엔을 기록했다.

◇ 대만 = 8일 대만증시는 미국 증시 부진의 여파로 하락했다. 중국의 경기 부양 기대감에 일부 자금이 중국증시로 흐른 것 또한 가권지수를 짓눌렀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91.17포인트(0.4%) 내린 22,611.39에 장을 마쳤다. 대만 시장에서는 하루 오르고 하루 떨어지는 핑퐁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하락 출발한 지수는 꾸준히 낙폭을 키우며 11시 39분께 저점을 찍었다. 이후 낙폭을 일부 줄였으나, 오후 들어서도 뚜렷한 약세를 나타냈다. 오늘 장 간신히 22,400선은 방어하는 모습이었다.

가권지수의 초반 하락세는 간밤 미국 주요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한 영향을 받았다. 중동 긴장감이 고조되며 불안심리 속 매도세가 이어지면서다.

이에 대만증시에서도 관련주가 지수 내림세를 이어갔다. 주요 종목이 장 초반 일제히 내리막길을 걸었다.

이어 긴 연휴를 보내고 돌아온 중국증시가 급등 출발하자 자금이 중국증시로 흐르며 대만증시는 낙폭을 키웠다.

주요 종목 가운데 폭스콘과 미디어텍이 각각 1.77%, 2% 빠졌다. TSMC는 오늘 장에서 0%대의 등락률을 보였다.

폭스콘은 8일(현지시간) 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인 엔비디아의 GB200 칩 제조를 위해 세계 최대 공장을 건설 중이라고 밝혔다. 벤자민 팅 폭스콘 클라우드 기업 설루션 부문 선임 부회장은 "엔비디아의 블랙웰 플랫폼에 대한 엄청난 수요에 부응하고자 해당 공장을 짓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폭스콘과 엔비디아 간 파트너십이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7일(현지시간) 대만 정부가 미국 정부에 방산업체 RTX와 관련된 모든 국방 조달 거래를 철저히 조사하여 가격 폭리 사례가 없는지 확인해 달라고 요청했다는 소식이 대만언론을 통해 전해졌다.

오후 2시 47분 기준 달러-대만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12% 오른 32.195 대만달러에 거래됐다. 달러-대만달러 환율 상승은 달러 대비 대만달러 가치의 하락을 의미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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