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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펀드 매니저, 마이크로소프트 비중 축소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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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미국 기업에 투자하는 가장 유명한 영국 펀드 중 하나인 '블루웨일그로스'가 마이크로소프트(NAS:MSFT) 주식을 매각하고 있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
[출처:연합뉴스 자료사진]

9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블루웨일그로스의 최고투자책임자인 스티븐 유는 "빅테크 기업의 미래 수익성에 대한 이유로 지난 6개월간 마이크로소프트 보유 비중을 줄여왔다"고 밝혔다.

블루웨일그로스는 올해 8월까지 마이크로소프트를 보유했으며 16.6%의 수익률을 거뒀다.

지난해 이 펀드의 수익률은 30.7%로 26% 상승한 S&P 500지수를 크게 웃돌았다.

유는 이달 초 런던에서 열린 콘퍼런스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비즈니스 모델은 생성형 인공지능(AI)에 힘입어 극적으로 변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챗GPT의 소유주인 오픈AI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는 등 생성형 AI 도입을 선도해왔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피스365와 같은 자체 서비스에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오피스 365 코파일럿'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사용자당 월 30달러의 추가 요금이 책정돼 있다.

이는 매출 증대처럼 보일 수 있지만, 유는 실제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수익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7년간 오피스365 서비스를 포함한 생산성 및 비즈니스 프로세스 부문에서 수익률이 상승했다고 보고했다. 팩트셋 데이터에 따르면 2018년 6월 말 기준 영업이익률은 36%에서 올해 52.2%로 상승했다. 이 부문의 매출도 2018년 359억 달러에서 올해 770억 달러로 매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꾸준히 기록했다.

유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총수익은 더 높아질 수 있지만, 새로운 AI 기반 서비스의 수익률은 기존 소프트웨어 구독에 비해 현저히 낮아질 것"이라며 "AI 서비스 제공과 관련된 비용 증가로 향후 5~10년 동안 마이크로소프트 수익의 질은 지금보다 떨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기존 소프트웨어와 달리 AI는 하드웨어와 인프라에 지속적으로 투자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절대적인 수익이 증가할 수 있지만, 투자 자본에 대한 수익률은 감소할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yglee2@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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