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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연은 총재 "경제 정상인데 금리만 비정상…계속 내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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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12~18개월에 걸쳐 2.5~3.5% 수준으로 인하

(시카고=연합인포맥스) 김 현 통신원 = 오스틴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미국의 기준금리가 정상적인(normal) 수준보다 한참 더 높다"며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내년까지 금리를 계속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시카고 연은 총재
오스틴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굴스비 총재는 11일(현지시간) 시카고 연준이 지역은행가들을 대상으로 개최한 연례 심포지엄에서 "지금처럼 정상에 가까운 경제는 좀 더 정상적인 수준의 금리를 요구한다"며 "연준이 앞으로 금리를 더 많이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인 시점에 대해서는 그다지 크게 염려하지 않는다"면서 연준이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또는 그다음 통화정책 회의에서 어떤 결정을 내릴지 보다, 장기적으로 금리가 어디까지 내려갈지에 더 큰 관심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굴스비 총재의 이 발언은 금리 인하 '여정' 보다 '목적지'가 더 중요하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전날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가 "목적지까지 세 걸음에 닿을 지 네 걸음에 닿을지를 놓고 크게 마음 졸이지 않는다"고 한 발언과 궤를 같이한다.

굴스비 총재는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경제와 이후의 급격한 회복세를 비교하며 "그 어떤 경기 순환과 달랐고 이례적이었다"고 경탄했다.

그러면서 "현재 실업률은 4%대 초반, 인플레이션은 연준의 목표치인 2%에 근접해가고 있다"면서 "경제 상황은 정상에 가깝게 돌아왔으나 연방기금금리(FFR)만 비정상적인 상태로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넓은 시야로 보면 인플레이션은 훨씬 더 낮다"면서 "노동시장은 과열 상태에서 안정적인 완전고용 수준으로 냉각됐다"고 평했다.

이어 "지금 상태 이대로 액자에 넣어 벽에 걸어둘 수 있다면 멋진 그림이 될 것"이라며 "연준의 이중 책무가 균형을 이루는데 더없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굴스비 총재는 연준이 지난달 금리 빅컷(50bp 인하)을 감행한 데 대해 "인플레이션 둔화세 진전을 반영한 것이며 동시에 노동시장이 더 이상 약화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역사적으로 노동시장은 한 번 잘못되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고, 경기침체를 맞게 되는 특징이 있다"고 부연했다.

굴스비 총재는 미국의 기준금리가 앞으로 12~18개월간 점차 낮아져 최종 2.5~3.5%까지 인하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지금 금리는 매우 높은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금리 인하 필요성을 인정하는 것"이라며 "정확한 시점은 덜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굴스비 총재는 내년 FOMC에서 금리 결정 투표권을 갖는다. 올해는 원래 투표권이 없었으나 지난 7월 회의에서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를 대신해 투표한 바 있다.

chicagor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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