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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치먼드 연은 총재 "인플레 여전히 낙관…승리 선언은 시기상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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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연합인포맥스) 김 현 통신원 =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최신 물가지표가 인플레이션 재점화 여부에 대한 논란을 촉발한 데 대해 "인플레이션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리치먼드 연은 총재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총재
(로이터=연합뉴스)

다만 그는 "물가상승 압력을 촉발할 수 있는 잠재적 위험들이 있다"면서 싸움이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상기했다.

바킨 총재는 10일(현지시간) 버지니아 해사 연합(VMA) 주최로 열린 행사에서 "우리는 분명히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 그러나 나는 아직 승리를 선언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을 계속 끈적하게 버티게 할 양대 요인 중 하나로 중동 리스크를 꼽았다.

다른 하나로는 연준이 금리를 낮춰감에 따라 주택 수요가 급증, 공급을 앞지를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실제 많은 진전을 이뤘다"면서 "추가 진전을 지연시켜 이 사실을 흐릿하게 해버리는 일들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연준은 지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마무리하면서 물가는 어느 정도 잡혔다고 보고 통화정책의 무게중심을 고용으로 옮겨가는 듯했다.

그러나 이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시장 예상 보다 높게 상승했다.

이에 대해 바킨 총재는 "아직 데이터를 살펴보고 있는 중"이라면서 "주거 비용의 월간 상승률 감소 등 일부 측면은 고무적"이라고 평했다.

그는 지난 4일 발표된 9월 비농업 고용은 시장 예상보다 강력했다며 "활기 있는 고용에 힘입어 실업률은 더 낮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노동시장 열기가 지난 수개월 동안 완화됐으나 전반적으로 견고함을 유지하고 있음이 확인됐다"면서 "연준이 노동시장의 잠재적 위험에 너무 늦게 대처한 것 아닌가 하는 두려움을 누그러뜨렸다"고 부연했다.

바킨 총재는 "9월 고용은 임금 상승률이 둔화하는 가운데 고용주들이 근로자 해고를 꺼리고 있는 지형을 반영한다"며 "우리는 지금 채용도 적고 해고도 적은 환경에 있다"고 전했다.

연준은 지난달 FOMC 9월 회의에서 금리 빅컷(50bp 인하) 결정을 내렸다.

바킨 총재는 연준의 금리 인하 행보를 "통화정책을 덜 제한적인 방향으로 조정해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목적지까지 세 걸음에 닿을 지 네 걸음에 닿을지를 놓게 크게 마음 졸이지 않는다"면서 "고양이 가죽을 벗기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연준은 다음 달 6일과 7일 열리는 FOMC 11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바킨 총재는 올해 투표권을 갖고 있다.

chicagor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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