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빅 컷'으로 인하폭 확대…키위달러 급락(상보)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뉴질랜드 중앙은행(RBNZ)은 9일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정책금리를 종전 5.25%에서 4.75%로 50bp 인하한다고 밝혔다.

지난 8월 25bp로 금리 인하를 개시한 RBNZ는 두 번째 회의만에 '빅 컷'(50bp 인하)으로 보폭을 확대했다. 이번 결정을 앞두고 대다수 이코노미스트는 50bp 인하를 예상했다.

중앙은행은 성명에서 25bp 인하와 50bp 인하의 이점에 대해 모두 논의했으나 50bp 인하가 "생산, 고용, 금리 및 환율의 불필요한 불안정을 피하면서 낮고 안정적인 인플레이션을 유지하려는 위원회의 책무에 가장 부합한다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성명은 아울러 "현재 단기 시장 가격은 이번 결정에 부합한다"면서 4.75%의 정책금리는 "아직 제약적이며, 통화정책이 어떤 단기적인 서프라이즈에도 잘 대처할 수 있게 한다"고 설명했다.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는 "헤드라인(전품폭) 소비자물가 인플레이션은 2024년 9월 분기에 1~3% 목표범위 안에 있을 것이며, 중기적으로 (목표범위의) 중간 지점 근처에서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중앙은행의 발표 이후 뉴질랜드달러(키위달러)는 급락했다.

0.61달러 초반대에서 움직이던 뉴질랜드달러-달러 환율은 한때 0.6096달러까지 하락한 뒤 오전 10시 20분께 0.6106달러 근처로 낙폭을 약간 축소했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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