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가드 "금리는 변화다…채권형도 리스크 점검해야"

(서울=연합인포맥스) 배수연 기자 = 세계 2위의 자산운용사이면서 채권운용에 특화된 뱅가드는 금리가 하락하는 수익률곡선에 올라타기를 원하는 투자자들이 투자하고 싶은 채권 펀드의 리스크 프로필을 점검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등 완화적인 통화정책으로 돌아선 데 따라 채권펀드도 위험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7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에 따르면 뱅가드의 투자전략 분석가인 앤드류 패터슨은 '금리는 변화다-채권형 펀드도 위험한가?'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연준이 예상대로 연방기금 금리(FFR)을 계속 인하하더라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보다는 절대금리 수준이 상대적으로 높은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금리가 0%에 육박했던 2008년부터 2022년까지 투자자들은 '고수익'을 추구했다고 지적했다.그 후 2022년부터 2023년까지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1981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그는 2025년에 금리가 연 3.4%까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에게 '위험 프로필(risk profile)'을점검하라고 권고했다.

그는 "시장 환경이 진화함에 따라 펀드의 위험 프로필을 확인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투자자는 포트폴리오 매니저가 다양한 금리 환경에서 감수하는 위험에 대해서 알아보고 정기적인 투자 점검의 일환으로 이를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뱅가드는 세계 최대 규모인 뱅가드 토탈 주식시장 지수 펀드 등 펀드와 상장지수펀드를 통해 7조 달러를 운용한다. 뱅가드의 토탈 채권시장 지수 펀드, 단기, 중기 및 장기를 포함한 일련의 멀티 듀레이션 채권 펀드도 있다.

한편 펀드의 리스크 프로필은 해당 펀드의 위험 특성을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개념이다.

펀드가 가지고 있는 전반적인 위험 수준을 나타내고 투자자들이 해당 펀드의 위험도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기대 수익률과 그에 따른 위험 수준의 관계를 보여주면서다. 일반적으로 높은 수익을 추구할수록 더 높은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펀드의 투자 전략과 자산 배분이 리스크 프로필에 반영된다. 예를 들어, 주식 중심의 펀드는 채권 중심 펀드보다 일반적으로 더 높은 리스크 프로필을 가진다. 채권형 펀드도 듀레이션이 긴 펀드가 짧은 것에 비해 더 높은 리스크 프로필을 가지게 된다.

시장 리스크, 신용 리스크, 유동성 리스크, 운영 리스크 등 다양한 유형의 위험을 종합적으로 고려한다. 투자자의 위험 선호도와 펀드의 리스크 프로필을 비교해 적합한 투자 상품을 선택하는 데 활용된다.

펀드 매니저와 투자자 모두에게 리스크를 모니터링하고 관리하는 데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며 많은 국가에서 펀드의 리스크 프로필 공개를 의무화해 투자자 보호를 강화하고 있다.

시장 상황이나 펀드 전략의 변화에 따라 리스크 프로필도 변할 수 있으므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리스크 프로필을 통해 투자자들은 자신의 투자 목표와 위험 감수 능력에 맞는 펀드를 선택할 수 있고 펀드 매니저들은 효과적인 리스크 관리 전략을 수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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