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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북미 전기차 생산 2026년으로 연기…"판매 둔화·보호무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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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도요타자동차(TSE:7203)는 주요 자동차 시장에서의 판매 둔화를 이유로 북미에서의 전기차 생산을 당초 2025년에서 2026년 상반기로 연기하기로 했다.

도요타, 북미 전기차 생산 2026년으로 연기…

3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최근 도요타는 미국 켄터키 남부에 있는 공장의 3열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생산을 몇 달 연기하겠다고 밝혔다.

이 공장은 북미 최초의 전기차 생산 공장으로, 총투자액은 13억 달러(1조 7천억 원)에 달한다.

도요타는 이번 생산 연기에 대해 품질 향상을 위한 EV 설계 변경 때문이라고 밝혔으며 새로운 생산 개시 날짜는 신중히 고려할 예정이다.

도요타는 또한 2030년까지 북미에서 럭셔리 렉서스 브랜드의 새로운 전기 SUV 생산 계획을 취소하고, 대신 일본에서 완성된 차량을 시장에 수출할 예정이다.

도요타는 2026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150만 대의 전기차를 생산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지만, 부품 공급업체들에 전달된 새로운 계획에 따르면 이 수치는 약 100만 대로 조정됐다.

◇전기차 판매 둔화…인플레·대중국 보호주의 정책

일본 자동차 제조업체가 북미에서 EV 생산 계획의 수정을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에서의 전기차 판매 둔화와 전기차 부문에서 두드러진 대중국 보호주의 정책이 배경으로 꼽힌다.

S&P 글로벌에 따르면 2022 회계연도에 글로벌 EV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했으나 올해에는 9%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EV의 판매 가격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나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가계 예산에 대한 압박은 신차 구매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게 매체의 지적이다.

특히 중국의 국가 정책은 수요를 초과하는 속도로 생산 능력을 확대해 가격 파괴를 초래했다.

또한 중국에서는 EV 및 기타 신에너지 차량 분야에서 승용차를 생산하는 회사가 최소 50개 이상이며 경쟁이 치열하다.

한편 지난 9월 말 미국 정부는 중국산 수입 전기차에 대한 징벌적 관세를 25%에서 100%로 인상했다.

다만 도요타는 북미 전기차 시장이 장기적으로는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

더 엄격한 환경 규제를 염두에 두고 이 분야에 계속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다른 일본 자동차 제조업체들도 조 바이든 대통령 행정부가 제공하는 세액 공제를 활용해 북미에서 전기차 생산에 투자하고 있다.

혼다 자동차(TSE:7267)는 캐나다에 새로운 공장을 건설하기 위해 약 1조 엔(68억 달러)을 투자하고 있으며, 2025년에는 오하이오 공장에서 전기차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syy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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