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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때리기는 모두의 취미'…'또' 오판 논란에 던져진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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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 지표에 美 10년물 변동성 확대…불확실성에 출렁임 우려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또 잘못 봤던 것일까. 노동시장 걱정에 단행했던 과감한 빅컷이 오판 논란에 휩싸였다. 미국 고용이 서프라이즈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하반기 들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정이 연달아 도마 위에 오르면서 뉴욕채권시장 등은 변동성에 던져질 처지다.

7일 연합인포맥스 해외금리 일별 추이(화면번호 6540)에 따르면 지난 4일(현지시간) 10년 만기 미국채 금리는 전일 대비 12.10bp 급등했다. 일별 기준 약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지난 거래일에 기록한 장중 금리 고점과 저점의 차이는 14.70bp였다. 2개월래 최대치다. 지난 8월과 이번 모두 고용이 변동성을 키웠다. 이전에는 실업률이 예상치를 웃돌더니, 이번에는 비농업부문 고용 증가 숫자가 기대를 뛰어넘었다. 물가와 함께 고용도 정책 목표로 하는 연준이기에 시장에 파장이 컸다.

 

'연준 때리기는 모두의 취미'…'또' 오판 논란에 던져진 시장

 

시장이 더욱 과격하게 반응하는 이유는 FOMC의 결정 이후 고용 수치가 공개됐기 때문이다. 8월에 '삼의 법칙'이 발동되기 전, FOMC는 금리를 동결했다. 반대로 9월 FOMC에서는 기준금리를 50bp 인하했는데 고용은 견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반기 들어 연준의 결정이 거듭 비판의 대상이 되는 모습이다. 7월에는 인하론자들에게 왜 동결했냐는 지적을 피하지 못했고, 이번에는 통화완화에 보수적인 전문가들이 빅컷을 무리한 결정이라고 비난한다. 프린시펄 에셋 매니지먼트의 시마 샤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연준이 9월 FOMC에서 50bp는커녕 인하할 필요조차 없었던 것 아니냐"고 평가했다.

이러한 핑퐁 '오판' 논란에 뉴욕채권시장은 변동성에 던져지게 됐다. 인하 베팅을 둘러싼 공방이 격해져 금리 컨센서스가 거듭 급변하는 만큼 향후 불확실성이 상당하다. 중동 정세와 미국 대선까지 고려하면 당분간 금리 출렁임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달 들어 미국채 10년물의 일중 금리 변동폭은 하루 평균 10.35bp 수준이다. 지난 3분기(8.2bp)에 비해 높은 수준을 이어갈지 이목이 쏠린다.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의 필립 칼슨슬레작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모두가 좋아하는 취미인 연준 때리기의 기회가 열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준은 월가에서 소리치는 사람들, 워싱턴에서 주장하는 사람들, 언론에서 제기하는 멍청하다는 비판 등을 모두 백미러로 보면서 일하고 있다"며 "대중의 담론에는 무언가 끄집어내 끔찍한 것으로 왜곡하는 경향이 있다"고 부연했다.

CNN은 연준이 데이터 디펜던트인 연준이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늘 성명서에 '경제 전망은 불확실하다'라고 쓰는 이유가 있다는 것이다.

CNN은 "경제는 사람들이 돈으로 내리는 방대하고 복잡한 의사 결정의 그물망"이라며 "불확실성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것도 업무의 일부"라고 전했다.

jhlee2@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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