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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 패닉-붐, 보합세…"금리 인하 시작, 개 아닌 늑대일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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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연합 패닉-붐 지표가 보합권을 유지하고 있으나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사이클이 시작된 만큼 변동성에 대한 경각심은 커지고 있다.

길었던 '개와 늑대의 시간'이 끝나가면서 결국 개가 아닌 '늑대'의 그림자가 더욱더 선명해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개와 늑대의 시간이란 해가 진 후 빛과 어둠의 경계가 모호해 사람의 가축인 개인지 야생의 늑대인지 구분하기 어려운 시간을 뜻한다.

20일 연합인포맥스 패닉-붐 사이클(화면번호 8283번)에 따르면 세계 경기 활성화 정도를 가늠하는 경기 동행 지수인 연합 패닉-붐 지표는 5점 만점에 3.00으로 일주일 전보다 0.05만큼 하락했다. 한 달 전보다도 소폭 하락한 수준이다.

점수가 높을수록 불황에 가깝다는 의미로 최근 불황 가능성이 미약하나마 개선된 셈이다.

흐름 또한 '콜드(COLD)' 구간에서 '마일드(MILD)' 구간을 향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 패닉-붐, 보합세…

미국 주식 불확실성 지수는 54.08로 일주일 전보다 10.63만큼 상승했고 한 달전보다는 대폭 하락했다. 구간상으로는 '마일드(MILD)' 구간에서 콜드 구간으로 이동하고 있다.

미국 고위험 채권 유효이자율은 13.24%로 일주일 전보다 0.09%포인트 상승했으며 콜드 구간에서 '패닉(PANIC)'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

한편 1년 내 침체 가능성은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관측됐다.

경기 선행 지수인 '연합 글로벌 경제 포캐스팅' 지표를 보면 향후 1년 내 글로벌 경기 침체가 발생할 가능성을 약 49.3%로 1개월 전 대비 23.0%포인트만큼 상승했다. 이 상승폭은 62개월에 한 번 정도 나타나는 변화 수준이다.

현재의 글로벌 경제 여건은 패닉 구간에 머물고 있다.

특히 연준의 금리 인하가 시작된 가운데 향후 둔화에서 침체로 옮겨갈지 여부에 시장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시점인 이유다.

EY 파트너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디렉터를 지냈던 양기태 숭실대학교 경영대학원 겸임교수는 "연준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시작되는 시점인 2022년 3월에서 24개월이 지난 시점부터는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는 시간대였으며, 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이 멈춰진 상태는 '개와 늑대의 시간대'였다"며 "다시 기준금리가 하락하는 시점은 결국 개가 아닌 '늑대'의 시간대가 된 적이 많았다는 신용 실패의 반복적 역사를 참조해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패닉-붐 지표의 하위 지수인 미국 장단기 금리 차이 또한 여전히 패닉 구간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장단기 금리차는 마이너스(-) 1.4%포인트로 1주 전 대비 0.03%포인트만큼 하락했다. 미국 국채 장단기 금리차는 매우 낮은 수준을 보여 향후 경기 침체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 기업 여신 증가율은 0.49%로 일주일 전보다 0.06%포인트만큼 하락했다. 방향성은 콜드 구간에서 패닉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

아울러 최근 임시직 고용이 지속해 감소한 가운데 미국 고용 시장의 약화가 침체의 중요한 징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삼의 법칙(Sahm's rule)'에 따르면 실업률의 최근 3개월 평균이 12개월 최저치보다 0.5% 포인트 높을 때 경제가 침체에 접어든 것으로 판단한다.

양 교수는 "기준금리 인하의 방아쇠를 당기는 것은 장단기 금리차의 정상화와 삼의 법칙의 발동"이라며 "주요 징후로는 신용카드론 연체율의 지속적 상승과 임시직 고용의 지속적 감소"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런 상태에서는 실물경기의 엔진이 빠르게 식으면서, 실업률이 상승하고 시장 신뢰 붕괴 조짐이 본격적으로 쟁점이 된다"며 "또 경기 침체에 대한 걱정으로 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면서 미국 채권 10년물 금리와 2년물 금리가 역전된 상태에서 다시 정상화(+)되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연합 패닉-붐, 보합세…

syy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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