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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빅컷 이후 점검할 리스크…디스인플레 지연·엔캐리 청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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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50bp 금리 인하로 금융시장 전반의 리스크가 감소했지만, 디스인플레이션 지연과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에 대한 우려는 오히려 증가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위대 국제금융센터 경제리스크분석부장은 지난 25일 발표한 '연준의 빅컷 이후 글로벌 주요 리스크 점검' 자료에서 "연준의 빅컷이 리스크 발생 가능성을 약화하지만, 엔 캐리 청산과 인플레이션 재상승 우려가 현실화할 경우 (금리 인하의) 긍정적 효과가 희석될 소지가 있다"며 "경기 침체가 억제되지 못할 경우 자산 가격 조정 등 여타 리스크가 재부각될 여지도 있다"고 전했다.

국금센터는 '글로벌 리스크 워치'에 나온 리스크 항목 중 ▲자산 가격 조정과 ▲경기 침체 ▲신용위험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디스인플레이션 지연 등이 빅컷에 상당한 영향을 받을 소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중 자산 가격 급락과 경기침체, 대규모 신용위험 등은 금리 인하로 인해 발생 가능성이 줄어든 반면,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과 디스인플레이션 지연 우려는 증가했다.

[출처: KCIF]

미국과 일본의 금리차가 추가로 축소되고 엔화 절상을 기대하는 투기적 엔화 매수세 등으로 엔 캐리 트레이드의 청산이 점차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센터는 과거 엔 캐리 투자는 고금리 통화와 국채 투자에 국한됐으나 현재는 헤지펀드와 증권사 등이 다양한 자산과 만기에 투자하고 있어 규모 산정에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고금리 신흥국에 유입된 엔 캐리는 안전성보다 단기 금리차를 노리는 핫머니라 이들 외환시장에서 동시에 유출 시 상당한 통화 절하 압력이 형성될 수 있다고 봤다.

한국은행 추정에 따르면 전체 엔 캐리 자금 잔액은 506조6천억 엔(약 3조4천억 달러)으로 보인다.

금리 인하로 민간 수요가 회복되는 등 물가의 하방경직성이 강화하면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연준은 물가상승률 목표치인 2%로의 점진적인 움직임을 확신하는 모습이나 여전히 근원 물가는 3%를 웃도는 상황이다. 여기에 그동안의 임금 상승 및 향후 차입 비용 하락 기대 등으로 소비자 심리가 호전되면 가계 수요가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우려가 있다.

김위대 부장은 "연준이 추가적인 완화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어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일부 위험 요인들의 현실화는 당분간 억제될 것"이라면서도 "그동안 금리 '인상'의 시차 효과가 '인하'의 시차 효과보다 더 크게 나타날 경우 '금리 인하 후 침체 도래'라는 역설적 상황도 발생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한편, 연준의 인하 시 신흥국으로의 투기적 자본 유입이 자산 가격을 급등시킬 수 있는데, 이는 경제 펀더멘털과 괴리된 버블 형성 위험을 초래한다"고 덧붙였다.

ssk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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