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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컷으로 바이브세션 탈출 가시화…집값이 찬물 끼얹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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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빅컷 이후 뉴욕증시는 꾸준한 상승세 속에 일부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 중이다. 국제유가까지 하락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우려는 누그러지고 있다.

이처럼 피벗(통화정책 전환)의 부작용이 제한되는 만큼, 향후 뉴욕채권시장의 금리까지 내려가면 미국 소비자들의 심리는 더욱 개선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다만, 집값이 이를 망칠 수 있다는 경계감이 대두되는 모습이다.

27일 연합인포맥스 지수현재가(화면번호 7209)에 따르면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50bp 금리인하가 결정된 후 현재까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4% 상승했다. 그사이 다우 지수와 S&P500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같은 기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를 기준으로 국제유가는 5%가량 떨어졌다. 주식시장 투자심리는 살아났고, 인플레 우려는 약해졌다. 간밤 발표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시장의 예상치를 밑도는 등 고용 상황도 크게 악화하진 않는 상태다.

미국 방송 CNN은 이러한 현상을 두고 '감히 말하자면, 우리는 마침내 바이브세션(vibecession)을 탈출했을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바이브세션은 경제 지표와 심리 간의 괴리를 뜻한다. 이른바 체감 경기가 지표로 보이는 것보다 나쁘다는 의미다. CNN은 미국 경제가 한때 골디락스 평가를 받았지만, 고금리가 대중의 심리 회복을 막는 측면이 있었다고 전했다.

미국진보센터(CAP)의 브렌단 듀크 경제 정책 선임 디렉터는 "금리가 경제 분위기를 얼마나 바꿀 수 있는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며 "빅컷으로 인해 마침내 그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CNN은 주택시장이 체감 경기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터무니없이 높아져 버린 집값은 연준의 관리 범위 밖에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2008년부터 누적된 공급 부족을 단기간에 해결하기도 어렵다. 추가 금리인하와 집값 파급력이 바이브세션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듀크 디렉터는 "금리 하락 국면과 주택 공급을 장려하는 정책들이 집값 방향을 어느 쪽으로 가리킬지 봐야 한다"면서도 "주택 문제는 미국인들에게 지속적으로 도전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더불어 "미국은 이 문제를 파헤치는 데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렸다"며 "미국뿐만 아니라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 다양한 국가에서 유사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jhlee2@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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