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꺾이지 않는 금 랠리…"美 금리 인하 기대에 기관 투자자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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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금값이 역사적 고점 수준에서 랠리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미국 9월 금리 인하를 앞두고 기관 투자자들도 적극적으로 합류하고 있다.

6일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7229)에 따르면 뉴욕 금 선물 가격은 3월부터 상승해 4월에는 8거래일 연속으로 새로운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 가격은 지난 달 20일에는 2,570.40달러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지난해 말 종가(2,071.80달러)보다 500달러 가까이 상승했다.

올해 들어 금 가격이 최고치를 기록한 일수는 23회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가 있었던 2020(9회)과 미국 금리 인하 관측이 본격화된 2023년(2회)을 넘어섰다.

특히 이달 미국 금리 인하가 임박하자 금 가격이 추가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금 가격은 통상적으로 미국 10년물 금리와 반비례하는 경향이 있다.

실제로 2008년 총 2%의 금리인하가 단행된 3개월 동안 금값은 23.4%(195.9달러) 상승했고, 2020년에도 총 1.5%의 금리인하 시기에 37.2%(566.1달러) 상승한 바 있다.

니세이기초연구소의 우에노 다카시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연내 총 3차례의 0.75% 금리 인하를 전제로 금 가격이 연말 2,650달러 정도에 안착할 것으로 예상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금까지 금 랠리를 주도해 온 중앙은행과 개인 외에도 기관 투자자들의 자금 유입이 늘어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MSCI와 영국 FTSE 러셀의 대표 지수를 이용해 주요 자산의 8월 말 종가 대비 상승률을 비교하면 금의 뉴욕 선물은 22% 상승해 미국 주식(19.1% 상승), 신흥국 주식(9.9% 상승)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국채 가격은 2.6% 상승했으며 세계 국채도 1.1% 상승에 그쳤다.

주식과 채권 등 다양한 자산에 자금을 투입하는 기관투자가들에게 금의 '실적'은 무시할 수 없는 셈이다

헤지펀드 시빌라 글로벌 펀드의 로렌조 디 마티아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발행 주체가 없는 금에 비해 통화 가치는 계속 하락하고 있어, 소규모지만 포트폴리오에 금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금협회(WGC)에 따르면, 유럽과 미국 기관투자자들이 매수하는 금 상장지수펀드(ETF)는 7월에 47.7톤의 초과 유입을 기록했다.

7월의 유입 초과 규모는 최근 최고치를 기록한 2020년 4월의 181.8톤과 7월 170.8, 우크라이나 침공의 영향을 받은 2022년 3월의 185.4톤에 비해서는 작은 규모다.

스테이트 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의 아론 장 금 전략가는 "11월에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주식시장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변동성이 더욱 커지기 쉬워 가격 변동이 안정적인 금을 사들이기 쉬워진다"며 "금 가격은 연내 2,700달러를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꺾이지 않는 금 랠리…

syy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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