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디어 락업 해제일, 주가 7.8%↓…역대 최저 기록

(시카고=연합인포맥스) 김 현 통신원 =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최다 지분을 보유한 트럼프 미디어 앤드 테크놀로지 그룹(NAS:DJT)의 주식 락업(lock-up·매매 금지) 해제일, DJT 주가가 전일 대비 8% 가까이 급락하며 상장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20일(현지시간) 연합인포맥스 종목현재가(화면번호 7219)에 따르면 DJT 주가는 전일 대비 7.82% 낮은 13.55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상장 첫날인 지난 3월 26일 종가 57.99달러의 4분의1 수준, 최고가 기록 79.38달러의 6분의1 수준이다.

트럼프가 만든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Truth Social)의 모기업인 DJT는 지난 3월 26일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와의 합병을 통해 나스닥 시장에 상장됐다.

이후 6개월간 최고경영진·대주주·초기 투자자들의 매매가 금지됐다가 이날부로 락업이 해제됐다.

전문가들은 락업 기간 전후 주식 희석(원 주주 지분 감소)에 대한 우려로 인해 매도 압력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정치적 영향으로 DJT 주가 하락은 더욱 큰 관심을 모았다.

트럼프는 DJT 최대 주주로 주식 1억1천475만 주, 전체 지분의 약 57%를 보유하고 있다.

그외 투자사 유나이티드 애틀랜틱 벤처스가 752만5천 주, ARC 글로벌 인베스트먼츠 II가 740만 주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는 지난 13일 "락업이 해제되더라도 지분을 매각할 계획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그 외 내부자들은 이제 언제고 주식을 내다 팔 수 있다.

미국 증권법에 따르면 기업의 내부자는 주식 매각일로부터 2거래일 이내에 이를 증권거래위원회에 보고해야 한다.

DJT 주가는 지난 3월 66달러까지 올랐으나 이후 차츰 하락세를 보였다.

이 기업의 시가총액은 20일 기준 약 29억 달러로 추산됐다. 지난 6월30일 기준 기업 자산 3억5천600만 달러의 약 8배 수준이다.

DJT는 지난 2분기에 매출 83만7천 달러, 순손실 1천637만 달러를 기록했다.

chicagor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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