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시장 참가자들, 아직 낙관적…주가 바닥 아냐"
(뉴욕=연합인포맥스) 임하람 특파원 = 뉴욕 주식시장의 투자심리가 아직 그다지 비관적인 수준이 아니며, 주가의 바닥도 아직 한참 남았다는 월가의 분석이 나왔다.
11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따르면 네드 데이비스 리서치는 아직 투자자들은 증시에 대해 크게 비관적인 수준이 아니며, 이는 주식시장에 좋지 않은 신호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네드 데이비스 리서치가 집계한 자체 지수 '크라우드 심리 지수'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단기적으로는 증시에 비관적이지만, 중기적으로는 다소 중립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최근 증시의 변동성에 따라 당장 주가가 조정받을 수 있다는 인식이 있지만, 결국 주가는 회복할 것이라는 낙관론이 바탕되어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투자자들이 항복하는 '캐피츌레이션(capitulation)' 여건은 아직 아니라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통상 증시는 모두가 비관적인 전망을 할 때 바닥을 찍고 반등하는 경향이 있다.
네드 데이비스 리서치 측은 지금처럼 단기와 중기적인 시장 심리에 괴리가 있을 때 주식시장은 그다지 좋은 성적을 보이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고도 설명했다.
실제로 1995년 이후 통계에 따르면 단기와 중기 심리가 낙관과 중립으로 엇갈릴 때, 벤치마크 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평균 1.1%의 연간 수익률을 기록했다. 두 지수가 모두 중립이었을 때 평균 수익률이 8.8%에 달한 것에 비해 부진한 수준이다.
네드 데이비스 리서치의 런던 스톡톤 분석가는 "단기적인 투자 심리가 약간 비관적이지만, 중기적인 투심은 여전히 낙관적인 모습을 보인다"며 "현재 증시가 계절적으로 약하다는 점과 대선의 불확실성을 고려하면, 비관론이 더 심해질 때야 잠재적인 바닥이 드러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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