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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하락이 증시 매도 신호?…주요 자산과의 상관관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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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지난 6월 비트코인이 하락세를 보일 당시 글로벌 금융시장 일각에서는 비트코인이 증시에 매도 신호를 보낸 것이라는 주장이 있었다.

시차를 두긴 했지만, 이후 미국 증시도 하락세를 나타내며 두 자산 간 상관관계가 한 때 0.9까지 높아지며 강한 동조성을 보였다.

5일 연합인포맥스는 아직 디지털 금과 투기적 위험자산 사이에서 비트코인에 대한 정의를 명확히 내리기 어려운 가운데 주요 자산군과 비트코인의 상관관계를 들여다봤다.

비트코인 하락이 증시 매도 신호?…주요 자산과의 상관관계는
비트코인과 나스닥 지수 상관계수 추이
[출처: 연합인포맥스]

◇ 들쑥날쑥한 비트코인과 나스닥 간 상관관계

현재 비트코인과 가장 눈에 띄는 상관관계는 기술주 중심의 미국 나스닥 종합지수와의 관계다.

암호화폐 헤지펀드인 스티릭스 레바이던의 니코 코데이로 최고 투자책임자(CIO)는 "비트코인과 주식의 상관관계는 시간이 지나면서 변동했지만, 지난 몇 주 동안 두 자산이 주로 함께 움직이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실제 올해 들어 비트코인과 나스닥 지수의 상관계수를 살펴보면 올해 초 0.6 수준에 머물렀던 두 자산 간 상관관계는 점차 높아지며 지난 4~6월에는 0.9를 넘어설 정도로 두 지수 간 동조성이 강했다.

그러나 6월 중순 이후 상관계수가 떨어지며 지난 8월 말에는 0.5 수준에 머물렀다.

상관계수는 절댓값이 1에 가까울수록 변수 간 상관성이 큼을 나타내며 0에 가까울수록 작다. 양(+)의 상관관계는 변수가 같은 방향으로, 음(-)의 상관관계는 다른 방향으로 움직였다는 의미다.

상관계수만 살펴보면 비트코인과 나스닥 지수는 등락은 있었지만, 상당히 높은 수준에서 양의 상관관계를 가짐을 알 수 있다.

코데이로 CIO는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이라기보다는 투기적 위험 자산으로서의 특성을 주식과 공유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높은 상관관계에도 비트코인을 미 증시의 선행지표로 삼기에는 무리가 있는 모습이다.

두 자산의 상관관계가 높은 근본 원인은 경기 침체 우려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위험 자산 투자자들의 심리를 지배하고 있기 때문이다.

비트코인 하락이 증시 매도 신호?…주요 자산과의 상관관계는
비트코인과 10년물 미 국채금리 상관계수 추이
[출처: 연합인포맥스]

◇ 美 대선·금리 인하가 관건…금리 스프레드와 상관성 높아져

한편, 최근 비트코인과의 상관성이 높아진 지표 중 하나는 미국 장단기 국채금리 스프레드다. 미국채 10년물과 2년물 금리 스프레드와 비트코인의 상관계수는 지난달 30일 기준으로 최근 12개월간 0.64를 나타냈다.

이를 통해 암호자산 투자자들이 금리 인하 신호 또는 경기 침체 신호에 예민하게 반응함을 확인할 수 있다.

이달 연준의 금리 인하가 예상되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이번 주 후반 발표될 8월 고용 보고서를 기다리고 있다.

간밤 미 노동부가 발표한 7월 구인·이직(JOLTS) 보고서에서는 7월 구인 건수가 767만 명으로 예상치 809만 명을 크게 밑돌았다.

예상보다 크게 둔화한 고용 속에 8월 지표도 예상을 상당 수준 하회한다면 50bp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도 커질 수 있다.

또한 미국 대통령 선거를 전후로도 암호화폐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자들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당선될 경우 암호화폐 시장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점치고 있다. 실제 트럼프가 지난 7월 암살 시도 사건에서 살아남은 후 7일 만에 비트코인은 18% 이상 상승했다.

펀드스트랫의 션 패럴 디지털 자산 전략 담당 부사장은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된다면 암호화폐 자산 가격에 프리미엄이 붙을 것이 분명하다"며 "비트코인과 많은 알트코인은 이제 미국 내 성장을 뒷받침할 시장 구조와 법안 측면에서 더 명확한 길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ssk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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