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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경제, 금리 인하만으로 성장 촉진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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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장 떠나는 판궁성 중국 인민은행 총재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중국의 경제가 둔화하는 상황에서는 금리 인하 이상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이 입을 모았다.

2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중국 인민은행(PBOC)은 기존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포함한 여러 금리 인하 계획을 발표해 시장을 놀라게 했다.

이 소식으로 중국 본토 주식이 4% 넘게 급등했다.

맥쿼리의 래리 후 수석 중국 경제학자는 "이번 조치가 1999년 이후 중국의 최장기 디플레이션 행진의 끝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수 있다"면서도 "주택시장을 강화하려면 추가적인 노력이 필요하며 더 많은 재정 지원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급등한 증시와 달리 중국 채권시장은 더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연합인포맥스 해외금리 일별(화면번호 6533)에 따르면 중국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금리 인하 예고에 2.0236%까지 하락하며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으나 이후 2.07% 수준으로 반등했다.

전일 판궁성 인민은행 총재는 중국 국채 금리 하락 추세에 대한 질문에 "부분적으로 국채 발행 증가 속도가 느려졌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애버딘(abrdn)의 에드먼드 고 중국 채권 책임자는 "중국 국채금리를 높이려면 재정 정책 지원이 필요할 것"이라며 "약한 성장으로 인해 당국이 재정 부양책을 확대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그러나 추가적인 부양책에 대한 기대에도 중국 당국은 여전히 보수적인 입장이다. 지난해 10월 중국의 재정 적자가 3.8%로 증가했음에도, 당국은 올해 재정 적자 목표를 3%로 설정했다.

중국의 거시경제 정책 싱크탱크 CF40는 중국 올해 재정 목표를 달성하려면 여전히 1조 위안의 지출 부족이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는 "하반기에 일반 예산 수입 증가율이 크게 반등하지 않으면 적자 폭을 늘리고 적시에 추가 국채를 발행해 수입 공백을 메워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는 이론적으로 중국 통화정책에 대한 압력을 완화했다.

중국 역외 위안화는 미국 달러에 대해 1년여 만에 가장 강한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는데 이는 중국의 수출을 강화한다.

S&P 글로벌 레이팅스의 루이스 쿠이즈 수석 경제학자는 "미국의 낮은 금리가 중국의 외환 시장과 자본 흐름에 완화 효과를 제공한다"며 "그동안 높은 미국 금리가 인민은행의 통화정책에 가했던 제약이 완화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 성장을 위해 여전히 더 많은 재정 자극을 기대한다"며 "재정 지출은 2024년 예산 할당에 못 미치고 있으며 국채 발행도 더딘 상태이며 실질적인 부양책 계획에 대한 징후도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ssk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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