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YANTHEME_dhcvz718
해외선물 뉴스 및 국제뉴스

골드만 "이스라엘-이란 충돌이 유가 20달러 더 올릴 것"

선물판 0 41

골드만
국제유가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선물 가격 추이:인포맥스 제공

(서울=연합인포맥스) 배수연 기자 = 국제 석유시장은 이스라엘과 이란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충돌과 다른 양상을 보일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CNBC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월가의 초대형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가 이스라엘의 보복으로 이란의 원유 생산에 타격이 가해질 경우 원유 가격이 지금보다 배럴당 20달러가량 급등할 수 있다고 경고하는 등 월가에서도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어서다.

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의 글로벌 원자재 연구 공동 책임자인 단 스트루이븐은 이날 "이란의 생산량이 지속적으로 하루 100만 배럴가량 감소한다면, 내년 원유 가격은 최대 배럴당 20달러가량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의 모임인 OPEC+가 생산량 증가로 대응하지 않는다는 가정 아래 나온 전망이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3.61달러(5.15%) 튀어 오른 배럴당 73.7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2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3.72달러(5.03%) 급등한 배럴당 77.62달러에 마감했다. 수급 불안감이 증폭된 영향으로 풀이됐다. 이스라엘이 이란의 석유 시설을 직접 타격할 수 있다는 관측 속에 미국 정부도 검토 중이라고 밝히면서다.

스트루이븐은 사우디아라비아와 UAE 같은 주요 OPEC+ 회원국들이 생산 차질의 일부를 증산으로 상쇄한다면, 원유 시장은 배럴당 10달러 미만의 더 작은 상승폭을 보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하마스 무력 충돌이 시작된 이후, 지정학적 리스크가 원유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미국의 생산량 증가와 중국의 수요 부진으로 국제 유가가 하락 압력을 받으면서다.

그러나 이번 주 들어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한 탄도미사일 공격을 감행한 후 미국 원유 가격이 3거래일 연속 상승했고,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시장에 빠른 속도로 전파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며칠 동안 업계 관계자들은 실제 공급 위협에 대해 경고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OPEC 회원국인 이란은 세계 원유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란은 하루 거의 400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하고 있다. 이스라엘이 보복 조치를 고려함에 따라 이란의 석유 기반 시설이 표적이 될 경우 세계 공급량의 약 4%가 위험에 처할 수 있다는 의미다.

MST 마퀴의 수석 에너지 분석가인 솔 카보닉은 이란 원유 수출의 90%를 담당하는 카르그 섬이 표적이 될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는 "더 큰 우려는 이것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운송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더 광범위한 분쟁의 시작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고 덧붙였다.

다른 분석가들도 이스라엘이 이란의 석유 산업을 공격할 경우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공급이 중단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란은 이전에도 자국의 석유 부문이 영향을 받을 경우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흐름을 방해하겠다고 위협한 바 있기 때문이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오만과 이란 사이의 해협은 세계 일일 원유 생산량의 약 5분의 1이 통과하는 중요한 통로다.

피치솔루션스의 BMI는 지난 2일 보고서에서 "전면전이 발발할 경우 브렌트유는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으며, 해협의 폐쇄 가능성은 가격을 150달러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BMI의 분석가들은 전면전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지만', 양측의 실수로 인한 위험은 현재 높아졌다고 언급했습니다.

일부 업계 분석가들은 OPEC+가 이스라엘이 이란의 석유 기반 시설을 공격할 경우 이란의 수출 중단을 보상할 수 있는 충분한 여유 생산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믿고 있다.

neo@yna.co.kr

(끝)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프린트
0 Comments
국제뉴스
국제뉴스
국제뉴스
국제뉴스
  메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