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먼 연준 이사 "인플레 여전히 불안…신중하게 금리 내려야"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셸 보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가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우려된다며 기준금리 인하는 신중하게 진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26일(현지시간) 보먼은 미국중견은행연합회 워크숍에 참석해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연준의 연간 물가상승률 목표치 2%를 웃돌고 있다며 "금리인하는 신중한 속도로 진행되는 것이 더 적절하다"고 말했다.

이는 보먼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빅 컷(50bp 금리인하)'에 반대한 배경을 설명한 재차 설명한 것이다. 보먼은 9월 회의에서 유일하게 25bp 금리인하를 주장했다.

보먼은 지난해 중반부터 이어진 물가상승률 하락과 고용시장 냉각을 고려하면 이를 반영해 정책을 재조정해야 한다는 FOMC의 평가에는 동의한다면서도 "미국 경제는 계속 성장하고 있고 인플레이션은 우려 요인으로 남아 있는 만큼 더 소폭의 금리인하로 시작하는 것을 선호했다"고 말했다.

보먼은 근원 물가상승률이 아직도 2% 목표치를 웃도는 만큼 불편한 상황이라며 소비자들의 지출이 성장하는 점을 고려하면 상방 위험도 여전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의 상방 위험은 여전히 현저하다(prominent)"며 공급망의 취약함, 재정 정책, 주택 수요와 공급의 불일치도 여기에 포함되는 불안 요소라고 짚었다.

보먼은 "고용시장이 냉각 신호를 보내지만, 임금 성장세와 소비 지출, 국내총생산(GDP)은 실질적인 경제 약화라는 인식과 부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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