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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빅컷 일주일 만에 다시 오르는 국채금리…그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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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지난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50bp 대폭 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미국 국채금리가 오히려 상승하며 투자자들의 궁금증을 자극했다.

27일 연합인포맥스 해외금리 일별(화면번호 6533)에 따르면 지난 18일(현지시간) 연준의 빅컷 이후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전일까지 15.2bp 상승했다. 인하 이후 7거래일 중 6거래일 동안 상승세를 이어갔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도 인하 이후 하락했다가 소폭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美 빅컷 일주일 만에 다시 오르는 국채금리…그 이유는
미국 10년물(빨강)·2년물(파랑) 국채금리 일 차트
[출처: 연합인포맥스]

◇ 시장 빅컷 이미 반영…내년 말까지 200bp 추가 인하 기대

시장 참가자들은 최근 금리 상승을 회의 전 연준의 움직임을 선반영한 부분을 되돌리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그러나 연준 인사들이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도 언급하는 상황에서 이러한 금리 움직임에 의문이 생긴다.

전문가들은 단순 조정 가능성 이외에도 연준이 더 높은 인플레이션을 용인할 의사가 있다는 점, 미국의 불안정한 재정 상황과 부채 및 적자가 장기 차입 비용을 높일 수 있다는 우려 등이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아문디 US의 조나단 듀엔싱 미국 채권 책임자는 "시장이 이미 매우 공격적인 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있었다"며 "어느 정도는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파는 요소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 시장은 이번에도 50bp 인하를 이미 기대하고 있었다. 연말까지 연준이 추가로 50bp를 인하하고 내년에는 100bp 인하를 나설 것이라고 계획했음에도 시장은 같은 기간 200bp 금리 인하를 기대하고 있다.

◇역전 해소 후 빠르게 벌어지는 장단기 금리 격차

주목할 점은 장기 국채금리가 더 빠르게 상승하면서 2년물과 10년물 금리 격차가 더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다. 장단기 금리차는 올해 8월부터 역전 폭을 좁히며 등락하다 9월 연준의 금리 인하를 앞두고 역전을 해소했다.

현재 10년물과 2년물 금리 격차는 플러스(+) 16.8bp 수준이다.

장기 국채금리가 더 빠르게 상승하는 '베어 스티프닝' 현상은 시장이 앞으로 더 높은 인플레이션을 예상한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전문가들은 연준이 고용시장 완화에 더 집중하겠다는 발언을 하자 이를 다소 높은 인플레이션을 용인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했다.

이러한 심리는 명목금리인 국채 금리와 실질금리인 물가연동국채(TIPS)의 금리 차이를 나타내는 브레이크이븐 인플레이션율(BEI)에서도 드러난다. 5년 BEI는 연준 회의 이후 8bp 상승했고, 9월 11일 이후 20bp 올랐다.

시장은 인플레이션 통제에 대한 연준의 자신감에도 더 높은 인플레이션 위험을 감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책 입안자들은 인플레이션이 다시 상승하지 않도록 하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시장은 연준이 고용 시장에 더 신경 쓰고 있으며 경기 침체를 방지하려는 의도가 더 강하다고 판단했다.

美 빅컷 일주일 만에 다시 오르는 국채금리…그 이유는
미국 장단기 금리 스프레드 추이
[출처: 연합인포맥스]

◇ 더 큰 금리 인하 가능성

시장은 데이터뿐만 아니라 부채와 적자 문제도 살펴야 한다.

차입 비용 상승으로 올해 연방 예산 적자의 재정 비용이 처음으로 1조 달러를 넘어선 가운데 금리가 낮아지면 이러한 부담이 완화될 수 있다. 그러나 장기 국채 투자자들은 적자가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7%에 달하는 상황에서 선뜻 투자에 나서기 어려울 수 있다.

이러한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현재 국채 시장은 투자자들에게 매우 도전적인 시기다. 투자자들은 시장 변동성 지속에 따라 국채 비중을 줄이는 모습이다.

RBC 자산 관리의 톰 개릿 채권 부문 수석 포트폴리오 전략가는 "만약 수익률 곡선이 더 가팔라지기 시작한다면 경기 침체 위험에 대한 경고등이 켜질 수 있다"며 "연준은 올해 추가로 50bp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연준이 다소 늦게 대응하고 있다는 지속적인 우려가 여전히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ssk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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