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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자산 시대⑫] JP모간 "M0·M1처럼 디지털 통화도 공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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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JP모간은 디지털 시대에는 디지털통화가 종류별로 서로를 보완하며 공존할 것으로 예상했다.

JP모간의 바삭 토프라크 코인시스템 유럽, 중동 및 아프리카 부문 총괄(head)은 27일 연합인포맥스와 서면 인터뷰에서 "오늘날 우리는 M0(본원통화)와 M1(협의통화)과 같은 다양한 형태의 화폐를 갖고 있고, 이들은 각각 고유의 역할을 한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M0는 통화 공급량을 가장 좁게 측정한 것으로, 시중에 유통되는 통화와 중앙은행에서 상업은행이 보유한 지급준비금이 포함된다. M1은 시중에 유통되는 통화와 요구불 예금 및 기타 수표성 예금을 포함하는 보다 광범위한 통화를 의미한다.

M0와 M1처럼 통화의 종류가 나뉘고 각각의 역할이 분리되는 구조는 디지털 시대에도 계속될 것이라고 토프라크 총괄은 설명했다. 중앙은행 디지털통화(CBDC)와 상업은행의 블록체인 기반 예금이 새로운 통화의 종류가 될 것이란 얘기다.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CBDC는 안정적이고 보편적으로 통용되는 통화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동시에 상업은행의 블록체인 기반 예금은 거래의 효율성을 높이고, 은행 예금 보유자에게 고급화된 프로그래밍 가능성(Programmability)과 구성 가능성(Composability)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됐다.

프로그래밍 가능성은 컴퓨터 프로그램에 의해 자동화된 실행이 가능하다는 것으로, 검증하는 운영 주체 없이 암호화를 통해 소유권을 자동적으로 증명할 수 있다는 뜻이다.

구성 가능성은 중앙화된 객체 없이 탈중앙화된 서비스로 완벽하게 신뢰할 수 있는 계약을 맺을 수 있는 기능을 의미한다.

토프라크 총괄은 "오늘날 M0와 M1은 공존한다"며 "마찬가지로 CBDC와 블록체인 기반의 상업 은행 예금은 서로를 보완해 민간 혁신과 공공의 신뢰를 통해 회복력있고 포괄적인 금융 생태계를 조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녀가 전문적으로 연구하고 계발하는 것은 상업은행의 블록체인 기반 예금이다.

블록체인 기반의 예금은 분산원장기술(DLT)을 바탕으로 하는 은행 예금이다. DLT는 지급결제 관련 정보가 블록체인기반으로 다수에 의해 분산되어 관리되는 방식을 뜻한다.

토프라크 총괄은 "블록체인 예금은 은행에 예금 청구를 기록하는 또 다른 방법으로, 예금을 기록하는 기술 인프라가 블록체인 네트워크가 되는 것"이라며 "DLT를 통한 예금은 결국 고객의 수수료를 낮춰준다"고 설명했다.

예금을 기록하고 은행 차원에서 대차대조표를 관리하는 방식이 보다 간편화되는 것으로, 고객 관점에서 볼 때 일반적인 은행 예금보다 효율적이면서도 자동화된 거래를 가능하게 하는 추가 기능이 생기는 것이라고 그녀는 덧붙였다.

JP모간은 블록체인 플랫폼인 오닉스를 통해 지난 2020년부터 블록체인 기반의 솔루션을 개발해왔고, 은행 고객에게 블록체인 예금 계좌를 제공하고 있다.

토프라크 총괄은 "블록체인 예금 계좌를 통해 고객들은 JP모간 내에서 24시간 연중무휴로 국경 간 자금 이체를 할 수 있고, 사전에 정해진 규칙에 따라 자금을 관리하고 지급을 자동화하는 서비스를 제공받는다"고 소개했다.

유럽 금융의 최전선인 런던에서 일하는 토프라크 총괄은 블록체인 기술을 디지털 금융 생태계의 가장 큰 변화 요인으로 꼽았다.

그녀는 "은행 생태계는 블록체인과 스마트 계약과 같은 기술을 도입하면서 상호 운용성이 향상되고 자금 사용이 보다 효율적으로 이루어져 금융 서비스가 제공되고 관리되는 방식이 근본적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토프라크 총괄은 "앞으로 디지털 자산과 프로그래밍 가능한 자금이 원활하게 통합된다면 자금 운영의 효율성을 높일 뿐 아니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수익원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디지털자산 시대⑫] JP모간
BASAK TOPRAK EMEA Head of Coin Systems, Onyx by J.P. Morgan

 

ywkw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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