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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BA 논의도 안 했는데…앞서가는 호주채권시장 인하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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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호주채권시장이 올해 금리인하 기대를 강화 중이다. 호주중앙은행(RBA)은 아직 피벗(통화정책 전환)을 테이블에도 올리지 않았지만, 앞서가는 모양새다. 시장참가자들은 RBA의 시각이 달라졌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호주파이낸셜리뷰(AFR)에 따르면 호주채권시장은 RBA가 연내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80%로 반영하고 있다. 이틀 만에 20%포인트가량이 높아졌다. 올해 중 25bp 인하로 피벗이 시작돼 내년 2월까지 한 번 더 인하할 가능성을 높게 본다.

지난 24일에 RBA는 금리를 동결했다. 미셸 블록 RBA 총재는 "위원회가 전하는 분명한 메시지는 가까운 시일 내 금리 인하가 없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빅컷을 단행했지만, 이러한 국가와 호주는 다르다고 부연했다. 호주의 기준금리 레벨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을 강조했다.

하지만, 이미 RBA의 시선은 달라지고 있고 시장은 이를 포착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블록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이번 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명시적으로 고려하진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전에는 네 번의 회의에서 모두 금리인상이 정책 옵션으로 고려됐다.

RBA는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통제와 함께 완전 고용도 목표에 둔다. 호주 통화의 안정성도 추구한다. 금리인상이 사라졌다는 것 자체만으로 피벗의 신호라는 해석이다.

UBS의 줄리아 스페키아 금리 스페셜리스트는 "RBA가 금리인상을 논의하지 않은 것은 인플레이션과 노동 시장 관련 지표 흐름에 따라 피벗을 시작한다는 신호"라며 "이제 RBA에 인상은 없을 것"이라고 풀이했다.

더불어 "높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강경한 톤이 누그러졌다"며 시장의 반응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다만, 매체는 향후 RBA의 누적 금리인하 폭이 선진국과 비교하면 적을 수 있다고 전했다. 최근 물가상승률 둔화도 전기요금의 일시적 환급 영향을 크다고 적었다. 호주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2.7% 상승했다.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호주 최대 연금 운용사인 챌린저의 조나단 컨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RBA가 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할 의도가 없었지만, 아무것도 바뀐 것은 없다"며 "올해 인하에 대한 시장 반응은 과도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RBA는 내년 3~4월에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RBA 논의도 안 했는데…앞서가는 호주채권시장 인하 기대

jhlee2@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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