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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률 좋은 월가 펀드매니저 "과도한 확신이 최악의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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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률 좋은 월가 펀드매니저
랜모어 글로벌 에쿼티 펀드 홈페이지

(서울=연합인포맥스) 배수연 기자 = 시장수익률을 웃도는 성과를 보이는 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월가 매니저 가운데 한명이 올해 최악의 거래 가운데 하나는 페리언 네트워크(NAS:PERI)에 대한 과도한 투자라고 고백했다고 CNBC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BC에 따르면 랜모어 자산운용사의 매니저이면서 '랜모어 글로벌 에쿼티 펀드(Ranmore Global Equity Fund)'를 운용하고 있는 션 페셰는 "우리는 이 회사가 마이크로소프트의 검색엔진인 빙(Bing)을 위한 구글의 구글 애드워즈(Google AdWords)라고 생각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페리언은 구글에서 구글 애드워즈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처럼 광고주들이 빙에 광고를 게재할 수 있게 해주는 사업 모델을 가지고 있다.

랜모더 글로벌 에쿼티 펀드는 성과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른바 "매그니피센트 세븐"이라는 대형 기술 주식을 보유하지 않고도 지난 2년 동안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을 웃도는 실적을 보이고 있어서다.

◇무엇이 잘못되었나

펀드매니저인 페셰는 처음에는 투자 논리가 타당해 보였다고 밝혔다. 페리언이 검색엔진인 빙과 긴밀하게 제휴하고 있었고, 빙은 인공지능 챗봇인 챗GPT의 통합 덕분에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었기 때문이다.

페리언의 재무 상태도 강해 보였고 시가 총액의 3분의 1을 현금으로 보유하고 있었다. 주요 주가 지수에 포함되지 않은 이스라엘 기업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줄어들어 저평가됐을 수 있다고 믿었다고 그는 전했다.

그러나 상황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전개됐다. 불행하게도 마이크로 소프트가 디지털 광고 가격 전략을 변경했고 페리언의 주가가 급격했기 때문이다.

지난 4월 페리언은 1분기 매출이 이전 예상치인 8억6천만-8억8천만 달러에서 5억9천만-6억1천만 달러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발표했다. 해당 소식은 성장 기업에 큰 타격이었다. 회사는 매출 하락이 마이크로 소프트의 빙 검색 엔진이 변경한 검색 광고 가격 하락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2023년 공매도 업체인 스프루스 포인트(Spruce Point)는 투자자들에게 이런 위험을 강조했다.

그는 2023년 말 기준 1억8천8백만 달러에 달하는 회사의 현금 보유고가 추가 손실에 대한 어느 정도의 보호막을 제공했다고 풀이했다. 해당 종목은 올해 들어 주가가 거의 75% 하락했다.

◇분산투자와 위험관리가 교훈

이번 경험은 페셰와 그의 운용팀에 중요한 투자 원칙을 재확인시켜준 계기가 됐다고 그는 전했다.

그는 "우리는 확신이 강한 투자자가 아니다"면서 "미래를 알 수 없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대차대조표에 많은 현금을 가진 똑똑한 이스라엘 사람들과 성장하는 시장 점유율 등을 가진 회사가 있지만 상황은 하룻밤 사이에 변할 수도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그는 포트폴리오의 2% 이상을 차지했던 페리언의 포지션이 너무 컸다고 반성했다. 이런 오판은 포트폴리오에서 분산 투자와 위험 관리의 중요성을 새삼 부각시켰다고 그는 설명했다.

그는 페리언의 좌절에도 다른 투자에 대해 여전히 낙관적이다. 예를 들어, 그는 올해 50% 이상 상승한 니폰 TV와 같은 회사들의 긍정적인 실적을 언급했다.

◇불확실성은 곧 기회

특히 그는 6월 말 정치적 불확실성이 강화된 이후 프랑스 기업들에서 기회를 발견했다. 이는 시장 혼란 중 가치주를 찾는 전략을 보여준다.

그는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조기 총선을 발표했을 때, 우리는 일부 프랑스 기업들을 매수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모든 매크로 투자자들이 '오, 이건 재앙이다'라고 말하는 동안 우리는 '음, 이 기업들이 더 저렴해졌고, 사람들은 여전히 슈퍼마켓에 갈 것으로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그의 펀드는 6월 프랑스의 정치적 불확실성 강화에 따른 수혜 종목으로 식품 소매업체인 카르푸를 지목하고 편입했다. 선거 불확실성으로 카르푸의 주가가 12% 하락했음에도 그와 그의 팀은 장기적인 가치를 확인했다. 카르푸의 비즈니스 모델이나 장기 전망에는 변화가 없었고, 프랑스 선거 결과와 관계없이 사람들은 여전히 프랑스에서 슈퍼마켓이 필요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그들은 7배의 주가 배수와 6%의 배당 수익률에서 카루프가 더 매력적으로 여겨졌다고 덧붙였다.

한편 랜모어 글로벌 에쿼티 펀드는 2023년에 31%의 수익률을 기록해 S&P 500의 24%를 웃돌았다. 해당 펀드는 S&P 500과 전반적인 시장 지수가 부진했던 2022년에도 1.8%의 총수익률로 우수한 성과를 보였다.

ne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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