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wC, 직원 1천800명 정리해고…2009년 이후 첫 공식 감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글로벌 회계법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의 미국 지사가 2009년 이후 첫 대규모 정리해고에 나선다.

일부 자문 비즈니스에 대한 수요가 둔화하면서 공식적인 구조조정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1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PwC는 내달 미국지사 전체 인력의 약 2.5%에 해당하는 1천800명을 해고할 계획이다.

감원 대상 중 절반은 해외에 있는 직원이고, 부서와 직책은 비즈니스 서비스, 감사, 세무 분야의 일반 직원부터 전무 이사까지 다양하다.

PwC의 미국 리더인 폴 그릭스는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상대적으로 적은 비율의 직원에 영향을 미칠 조치가 있을 것이며, 이는 결코 쉽지 않은 일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궁극적으로 우리는 미래를 위해 회사를 포지셔닝하고 있다"며 "투자 여력을 창출하고 현재와 미래의 시장 기회를 예측하고 대응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PwC 미국 지사의 공식적인 정리해고는 2009년 이후 처음이다.

PwC는 지난 2년간 아무도 해고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글로벌 빅4 회계법인 중에 이례적인 행보를 걸어왔다는 입장이다.

EY와 KPMG, 딜로이트는 지난 2년 동안 수천 명의 미국 근로자를 해고했다.

다만 PwC는 2017년에는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직원들에게 새로운 직무를 제안한 바 있다. 이를 거부하는 직원은 회사를 떠났다.

이번 조치는 그릭스가 지난 5월 미국 리더에 임명된 이후 이뤄졌다.

팀 라이언의 후임으로 임명된 그는 7월에 시행된 구조 개편을 통해 약 7만5천명의 직원을 거느리고 있는 미국 지사 조직을 2개 사업부에서 3개 사업부로 전환했다.

PwC의 미국지사 최고운영책임자(COO)인 팀 그래디는 "미래를 위한 비즈니스 포지셔닝과 경쟁력 유지를 위해 우리는 회사의 여러 분야를 지속해 혁신하고 있다"며 "가장 필요한 분야에 적합한 인재와 기술을 유치하고 이동시키는 등 전략을 높이기 위해 인력을 조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yg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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