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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대규모 금리인하책 반응 일단 성공적…"재정 확대 뒷받침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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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중국인민은행(PBOC)이 긴급하게 발표한 대규모 금리인하책은 증시·위안화 강세라는 긍정적인 반응을 끌어냈다. 너무 급하게 떨어져 문제였던 중국 국채 금리도 방향을 바꿨다. 당국이 원하던 반응이 나온 셈이다. 현지에서는 재정지출이 늘어야 이러한 효과를 이어갈 수 있다는 제언이 제기됐다.

중국증권의 저우쥔즈 수석 거시경제 애널리스트는 25일(현지시간) 차이신 글로벌 기고를 통해 "지난 2022년 부동산 침체가 시작된 이래 중국의 내수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며 "주식을 포함한 유동성에 민감한 자산들의 수익률이 부진해지고, 크레디트 채권의 거래도 감소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24일 발표된 PBOC의 금리인하 계획과 유동성 공급 시사 등으로 중국 증시와 위안화 가치가 오르고, 채권금리는 조정됐다"며 "일련의 정책들의 속도와 강도, 접근 방식에서 시장의 기대치를 넘어섰다"고 평가했다.

지난 4개월간 상하이종합지수는 13%가량 하락했다. 이 기간에 위안화 약세도 심화했다. 중국 국채금리는 사상 최저치 경신을 이어갔다. PBOC는 중국 기관투자가들의 무분별한 국채 매수가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와 유사하게 전개될 수 있다며 채권 차입 등의 조치를 내놓은 바 있다.

중국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으면, 이번 금리인하 약발도 금세 사라질 수 있다. 재정이 통화정책을 뒷받침해야 한다고 저우쥔즈 애널리스트는 강조했다.

그는 "시장의 심리는 매우 낙관적으로 됐고 위험 자산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졌다"며 "이제 투자자들은 통화완화 다음에 부양책, 특히 재정 정책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재정 확대로 인해 중국 채권시장의 조정은 한층 더 커질 수 있다"며 "지금 경제는 2001년 이래 세 번째 재정 건전화 단계에 있기에 이를 되돌리려면 더 큰 인내심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PBOC는 전일 조만간 은행 지급준비율(RRR·지준율)을 50bp 낮추는 한편,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와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 모기지(주택 담보 대출) 금리까지 모두 인하해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향후 지준율을 50bp 인하해 금융시장에 장기 유동성 1조 위안을 공급하고 연말까지 추가로 25~50bp 인하할 예정이다. MLF 금리는 30bp, LPR 금리는 20~25bp 낮아질 것이라는 점도 같이 알렸다. 정책금리인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 금리도 현재 1.7%에서 1.5%로 0.2%포인트 인하된다. 이날은 1년물 MLF 금리가 기존의 2.3%에서 2.0%로 30bp 인하가 시행됐다.

中 대규모 금리인하책 반응 일단 성공적…

jhlee2@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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