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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채가 요동…고용 혼재에 방향 감각 '상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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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 국채가격이 8월 비농업 부문 고용 보고서의 결과에 요동쳤다. 예상치를 밑돈 고용 증가폭에 국채가격은 한때 급변동했으나 실업률이 내려갔다는 점에 주목한듯 이내 보합권으로 되돌림했다.

美 국채가 요동…고용 혼재에 방향 감각 '상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일중 추이
[출처 : 연합인포맥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6일(이하 미국 동부시간) 오전 9시 30분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보다 0.40bp 하락한 3.729%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4.20bp 떨어진 3.712%를 가리켰다.

30년물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0.30bp 오른 4.026%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간 역전 폭은 전 거래일의 -2.1bp에서 1.7bp로 역전 현상이 풀렸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이날 발표된 8월 미국 비농업 고용지표에 시장은 급격한 변동성을 보였다. 고용 증가폭이 예상치를 밑돌았지만, 실업률도 하락하면서 지표의 해석 방법을 두고 시각이 극명하게 갈리는 분위기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8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은 전월보다 14만2천명 늘어났다. 이는 연합인포맥스의 시장 예상치 16만4천명 증가를 하회하는 수준이다.

8월 비농업 고용 신규 고용에 대한 월가의 예상 범위는 10만명 증가에서 24만5천명 증가까지 매우 넓었던 만큼 8월 수치에 대한 시장의 반응도 균일하지 않았다.

8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 증가세는 지난 12개월간의 평균 증가세 20만2천명에 비해 부진했다.

특히 시장은 앞서 발표된 7월과 6월의 고용 수치마저 대폭 하향 조정된 점에 실망한 것으로 보인다.

7월의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은 기존 11만4천명 증가에서 8만9천명 증가로 2만5천명 낮춰졌다. 6월 수치는 17만9천명 증가에서 11만8천명 증가로 6만1천명 하향됐다.

이같은 결과에 2년물 금리는 한때 전장 전산 마감가 대비 10bp 넘게 급락하며 예민하게 반응하기도 했다. 고용이 예상보다 나쁘니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속도도 더 빨라질 것이라는 베팅이었다.

하지만 시장은 이내 매도 우위로 돌아섰고 국채금리는 낙폭을 빠르게 만회하며 보합권 수준으로 되돌려졌다. 신규 고용은 악화했지만, 실업률 또한 하락한 만큼 향후 고용 추이를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심리가 확산된 것으로 풀이된다.

8월 실업률은 4.2%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지난 7월의 실업률 4.3%에서 0.1%포인트 하락했다.

연준의 금리인하 속도에 대한 베팅도 요동쳤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8월 비농업 고용 지표가 나온 직후 9월에 기준금리가 50bp 인하(빅컷)될 확률을 55%까지 높였다. 전날 마감 대비 15%포인트 급등한 수치다. 하지만 국채금리가 하락분을 되감으면서 빅컷 기대감도 금방 사그라들어 이 시각 현재 43%까지 되돌아왔다.

알리안츠트레이드의 댄 노스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8월 고용지표가 전적으로 마음에 들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8월 수치가 재앙은 아니지만 헤드라인이 예상치를 밑돌았고 무엇보다 수정치가 정말 신경 쓰인다"며 "이건 확실히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jhji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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