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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인플레 진정세에도 경계 태세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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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목표치에 근접하고 있지만,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과제로 남아있다.

지난 19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9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2%에 매우 근접할 것으로 예측하나 일부 연준 관계자들은 여전히 신중한 입장을 보인다.

지난주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인플레이션 압력은 완화되고 있지만, 여전히 신중해야 한다"며 목표 달성이 아직 보장되지 않았음을 강조했다.

연준은 아직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에서 승리 선언을 할 수 없으며,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연준은 지난 9월 50bp의 금리 인하를 단행했지만, 이후 금융 시장의 반응은 복잡한 양상을 보인다. 30년 고정 금리 모기지는 최근 40bp 상승했으며, 5년 만기 국채 금리도 오르는 추세다. 이는 연준의 금리 인하가 경제에 즉각적인 완화 효과를 가져오지 못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美 연준, 인플레 진정세에도 경계 태세 유지
2021년 이후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연율) 추이
[출처: CNBC]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2022년 6월 9.1%에서 2024년 9월 2.4%로 크게 하락했지만, 2021년 이후 누적 상승률은 18.8%에 달한다. 특히 식료품 가격은 22% 급등했으며, 계란 가격은 87%, 자동차 보험은 47% 상승했다. 주택 가격도 팬데믹 이후 30%나 올랐다.

연준이 중시하는 '근원 인플레이션' 지표도 여전히 문제가 되고 있다.

2024년 9월 기준으로 임대료, 의료비, 보험료 등 변동성이 적은 '고정 가격' 인플레이션은 4%를 기록했다. 반면, 식료품과 에너지처럼 변동성이 큰 항목들은 2.1%의 하락세를 보였다. 이러한 고정 가격과 변동성이 큰 가격 간의 차이는 소비자들에게 지속적인 경제적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현재 상황을 1970년대의 인플레이션 극복 경험과 비교하기도 하지만, 그때와 달리 이번에는 인플레이션이 그렇게 쉽게 해결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편, 인플레이션에도 불구하고 미국 소비자들의 지출은 계속 증가했다. 2024년 2분기 기준, 소비 지출은 연간 20조 달러에 달했으며, 9월 소매 판매는 예상보다 높은 0.4% 증가했다. 특히 소비의 상당 부분은 부채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

같은 기간 가계 부채는 20조2천억 달러에 달하며, 2021년 1분기 이후 3조2천500억 달러 증가했다. 연체율도 2.74%로 상승해 1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소기업들의 신용카드 사용도 팬데믹 이전과 비교해 20% 이상 증가했다.

SMBC 니코 증권은 연준이 오는 11월 통화정책 결정 회의에서 금리 인하를 잠시 멈추고 경제 상황을 더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ssk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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