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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증시, 엔고 경계 완화에 실적 상향 조정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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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엔화 약세에 따른 일본 기업들의 실적 전망치 상향 조정 가능성이 커지면서 일본 증시에 대한 기대도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日 증시, 엔고 경계 완화에 실적 상향 조정 기대

일본 닛케이 225 지수가 4만 선을 앞둔 가운데 이번 주부터 3월 결산 기업의 4∼9월 결산 발표가 본격화된다.

21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엔고 진행에 따른 실적 부진에 대한 경계감이 다소 완화되고 있다"며 "일본 증시가 미국 증시에 뒤처진 실적을 따라잡기 위해서는 회계연도 연말 시즌 동안 꾸준한 실적 성장세를 보이는 것이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닛케이 지수는 지난 15일 장중 40,257.34까지 고점을 높이면서 3개월 만에 4만 선 회복에 대한 기대를 자극했으나 되밀렸다. 지난 18일 종가는 38,981.75로 지난 7월 11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종가) 42,224.02 대비 8% 낮은 수준이다.

그간 일본 증시에서 주가가 상승하지 못했던 주된 요인은 지난 7월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 이후 엔화 강세에 따른 실적 침체 우려가 꼽힌다.

닛케이 산하 설문조사 업체 퀵(QUICK)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의 실적 상향 조정 건수에서 하향 조정 건수를 빼고 그 결과를 전체 조정 건수로 나눠 계산하는 수정지수(RI)는 4주 이동평균으로 9월 이후 마이너스 영역으로 떨어졌다. 이는 올해와 내년 회계연도에 대한 실적 하향 조정이 우세하다는 의미다.

9월 이후 실적 수정치를 모두 RI로 환산하면 18일 기준 자동차를 포함한 운송장비의 올해 회계연도 RI는 -44.9를 나타내고 있다. 이어 전기장비(-23.8), 도매(-17.5), 정밀기기(-14.3), 기계(-11.5)가 뒤를 잇고 있다. 이들 모두 엔화 가치 상승이 수익에 부담을 주는 수출 기업들이다.

스즈키 마사히로 다이와 증권 수석 퀀트 애널리스트는 "7월 이후 엔화 가치 상승을 확인한 외국계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엔화 강세 방향으로 가정 환율을 수정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러한 RI 하락에도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이 지난 8월 초 이후 약 2개월 반 만에 150엔대 부근으로 복귀한 데다 미국 소매판매 호조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내 대폭 금리인하 가능성이 약화되면서다. 미일 금리차가 벌어진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는 인식으로 엔 매도, 달러 매수가 우세해진 셈이다.

스즈키 히로후미 미쓰이스미토모은행 수석 외환 전략가는 "중의원 선거와 BOJ의 통화정책 회의, 미국 고용지표와 미국 대통령 선거 등의 이벤트를 앞두고 있어 엔화 강세를 기대하기 어렵다"며 "엔화 시세가 급락할 가능성은 낮지만, 월말까지 점진적인 엔화 약세와 달러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즈키 히데유키 SBI증권 투자정보부장도 "달러-엔 환율이 140엔대에서 150엔 부근으로 상승하는 과정에서 엔고로 인한 대외 수요 기업의 실적 부진 우려는 상당히 완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25일 실적 발표를 앞둔 신에츠화학(TSE:4063)은 주력인 염화비닐수지 사업에서 견조한 주택 수요와 수출용 시황 개선이 예상되고 있다.

이 회사의 예상 달러-엔 환율은 150엔이다. 시장에서는 예상 환율을 엔고 방향으로 재검토한 후 실적 전망치를 동결하고 실질적인 상향 조정에 나설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시장 예상 평균(QUICK 컨센서스, 18일 기준)은 내년 3월 순이익을 11% 증가한 5천764억 엔으로 예상하고 있다. 회사 예상치를 8.5%포인트 정도 상회하는 수준이다.

아사오카 히토미 아사오카 자산운용원 수석전략가는 "일본 기업들의 연초 실적 예상치가 보수적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예상 주당순이익(EPS) 상향 조정에 따른 상승 여력은 미국 증시보다 크다"고 지적했다.

당분간 일본 총선, 미국 대통령 선거라는 두 가지 정치 이벤트가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으나 엔화 약세 흐름이 안정화될 경우 일본 기업들의 실적 기대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매체는 "이후 미일 금리차 등 경제 펀더멘털을 반영해 환율이 150엔 전후로 안정되면 실적에 주목하는 중장기적 관점의 해외 투자자들의 일본 주식 매수가 돌아올 것이란 견해가 강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syy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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