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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빅컷' 나섰지만…주담대 금리는 상승,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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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빅컷' 나섰지만…주담대 금리는 상승, 왜?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한 주택 매물
[연합뉴스 자료 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인하'에 나섰지만, 그 사이 미국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오히려 소폭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주담대 금리가 낮아지기를 기다리며 주택 구입을 망설인 잠재적 매수자들은 실망할 것으로 보인다.

19일(현지시간) 미국의 주담대 전문 매체 모기지 뉴스 데일리가 매일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미국의 30년 고정금리 주담대 평균치는 17일 6.11%, 18일 6.15%에 이어 이날 6.17%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날 연준이 이틀간 열린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5.25~5.50%에서 4.75~5.00%로 내려 잡은 '빅컷'을 단행한 와중에 미국의 주담대 금리는 오히려 상승한 것이다.

월가의 투자은행 레이몬드 제임스의 존 투힉 대출 거래 책임자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향후 금리 인하 규모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으면서 주담대 금리에 약간의 거품을 일으켰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파월 의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향후 금리 인하 속도 전망에 관한 질의에 "경제전망 요약(SEP)엔 FOMC가 서두르고 있다는 내용이 없다"며 "우리는 들어오는 지표와 경제 전망의 전개, (물가와 고용) 위험 간 균형에 근거해 매 회의에서 의사결정을 한다. 적절하다고 판단할 경우 더 느리게 갈 수 있다"라고만 말했다.

투힉은 "많은 사람은 11월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에 대해 파월 의장이 조금 더 많은 지침을 주기를 바랐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미 국책 담보대출업체 프레디맥이 공개한 조사 결과는 정반대의 양상을 나타냈다.

프레디맥에 따르면 미국의 30년 고정금리 주담대 평균 금리는 이날 기준 6.09%로, 1주 전과 비교해 11bp 내렸다.

이는 지난해 2월(6.09%) 이후 1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그러나 프레디맥의 금리 지표는 주간 기준으로 집계된 것으로, 지난 12일부터 18일까지의 대출금리를 평균 낸 수치다.

이는 장기적인 추세를 추적하는 데는 유용하지만, 연준의 금리 인하 결정과 같은 금융시장의 '빅 이벤트'와 맞물려 주담대 금리가 실시간으로 어떻게 반응했는지를 측정하는 데는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장기적인 추세에서 보면 미국의 주담대 금리는 올해 들어 하락세를 이어왔다. 특히 지난 7월부터 연준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하며 주담대 금리의 하락세도 본격화했다.

부동산 리스팅 서비스인 브라이트 MLS의 리사 스터트번트 수석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최근 주택 매수자들은 지난 여름과 비교해서 250달러의 주담대 금리를 절약할 수 있게 됐다.

연준의 금리 인하 행보와 맞물려 향후 미국의 주담대 금리는 지금보다 더 낮아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관측하고 있다.

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의 로렌스 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미국의 주담대 금리가 5.9%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부동산 정보업체 리얼터닷컴의 랄프 맥라플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내년 봄 주택 구매 시즌이 다가올 무렵에는 미국의 주담대 금리가 5%대 초반일 것으로 예상했다.

ygju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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