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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더들, RBA의 12월 금리인하 베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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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중앙은행(RBA)
[출처: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미셸 블록 호주중앙은행(RBA) 총재가 가까운 시일 내 금리를 인하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을 박았지만, 투자자들은 연말 금리인하에 베팅하고 있다고 호주 파이낸셜리뷰(AFR)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RBA는 전일 통화정책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4.35%로 유지했다.

블록 총재는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이번 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명시적으로 고려하진 않았다"면서도 "위원회가 전하는 분명한 메시지는 가까운 시일 내 금리 인하는 없을 것이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RBA에는 지난 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검토한 바 있어 블록 총재의 메시지는 비둘기파적으로 해석됐다.

이에 회의 전 60%였던 12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현재 76%로 높아졌다.

호주 금융사 배런조이의 금리전략가인 앤드루 릴리는 "시장은 RBA가 올해 금리인하를 강력하게 거부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블록 총재는 전망의 불확실성을 강조했다"며 "투자자들은 RBA가 통화완화 정책을 펴고 있는 다른 중앙은행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의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빅 컷(50bp 인하)'을 단행하는 등 전 세계적인 통화완화 기조 속에서 RBA만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제이미슨 쿠트 본드의 앵거스 쿠트 공동 설립자는 "11월이나 12월 금리인하를 예상한다"며 "고용과 같은 나쁜 데이터 포인트가 하나 남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금리인하를 너무 오래 기다리면 정책 오류와 경제가 기술적 불황에 빠질 위험이 있다"고 덧붙였다.

펜달의 팀 헥스트 국채 전략 헤드는 "이번 회의에서 금리 인상이 고려되지 않았다는 사실은 RBA가 이제 '중립적'이라고 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여전히 RBA의 올해 금리인하를 부정적으로 전망하는 시선도 존재한다.

핌코 호주 대표인 롭 미드는 "내년에 금리인하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하며 연준의 완화 속도가 중앙은행의 지침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호주 통계청(ABS)은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2.7%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2.8% 상승을 소폭 하회했으며 2021년 8월 이후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앞서 호주의 CPI 상승률은 지난 5월 4%, 6월 3.8%, 7월 3.5%를 기록한 바 있다.

yglee2@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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