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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이 日 엔화 약세 제한될 것으로 보는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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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이 日 엔화 약세 제한될 것으로 보는 까닭
달러-엔 환율 일봉 차트:인포맥스 제공

(서울=연합인포맥스) 배수연 기자 = 뉴욕과 도쿄환시 관계자들은 일본 엔화의 약세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고 CNBC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달러-엔 환율이 한때 147엔대로 진입하는 등 급등세를 보이고 있지만 일본은행(BOJ)의 긴축적인 통화정책 기조가 크게 훼손되지 않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특히 엔화 약세를 촉발한 이시바 시게류 신임 일본 총리의 비둘기파적인 발언도 이달 말로 예정된 일본 총선을 의식한 선거 전략 차원인 것으로 풀이됐다.

◇ 신임 일본 총리가 엔화 약세 촉발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달러-엔 환율은 이날 한때 147.238엔을 기록하며 한 달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이시바 총리가 엔화 약세를 촉발하는 데 한몫했다. 취임 후 처음으로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와 면담한 후 완화적 통화정책의 지속을 촉구하면서다.

이시바 총리는 기자들과 만나 "현재 추가로 금리를 올려야 할 환경에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앞으로 완화 기조를 유지하면서 경제가 지속적으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에다 총재도 "일본은행의 전망대로 경제와 물가가 움직이면 통화완화의 정도를 조정할 것"이라면서 "정말 그렇게 되는지 판별할 시간은 충분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지켜보고 싶다고 (총리에게) 말했다"고 언급했다.

◇ 일본 총리 평소 소신은 아베노믹스 반대인 매파

이시바 총리의 발언은 의외였다. 그는 그동안 통화정책 정상화와 금리 인상을 강조했기 때문이다.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스테판 앵그릭은 "이런 변화는 특히 주목할 만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시바 총리는 과거 자민당 정부, 특히 '아베노믹스'가 통화 완화와 연관된 고 아베 신조의 정부를 오랫동안 비판해 왔기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는 여전히 (일본은행의) 10월 금리 인상에 베팅하고 있다"면서 일본은행은 9월 회의 의사록에서 여전히 경제에 대해 낙관적인 견해를 유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일본은행 늦어도 내년 초에는 추가 금리 인상

MRB 파트너스의 채권 전략가인 마젠 이사는 "우리는 올해 말까지 (일본은행의) 또 다른 금리 인상을 배제하지 않는다"면서도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일본은행은 2025년 초까지는 인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우리는 추가적인 엔화 약세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크레디트 아그리콜의 매크로 전략가인 켄 마츠모토는 경제와 인플레이션 전망이 궤도에 오르면서 일본은행이 다가오는 10월 회의에서 정책금리를 다시 인상할 것으로 시장은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그는 이시바 총리가 10월 27일에 총선(하원을 통제하는 정당을 결정할)을 실시하겠다고 발표한 것이 그(정책금리) 방향을 바꾸어 놓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은행이 내년 1월 회의에서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그 이전은 아닐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무라의 고토 유지로는 "여전히 근본적인 서사는 일본은행이 2025년까지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점을 시사하지만 인상 시기는 세 가지 요인에 달려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일본은행의 12월 금리 인상은 여전히 가능하지만, 엔화가 더 약해지고, 미국이 경착륙을 피하며, 미국 경제가 11월의 다가오는 대통령 선거를 넘어서도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경우에만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미즈호의 수석 경제학자인 모마 카즈오도 이 견해에 동의했다.

그는 일본은행이 할 일은 크게 환율 동향에 달려 있으며, 이는 실질적으로 미국의 상황 전개에 영향을 받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엔화가 안정적이거나 강세를 보인다면, 일본은행은 아마 적어도 2025년 1월까지 기다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일본은행이 지난 7월에 기준 금리를 인상했을 때, 글로벌 금융시장은 큰 충격을 받았다. 엔 캐리 트레이드가 급격하게 청산되면서다. 엔 캐리 트레이드는 투자자가 엔화와 같은 저금리 통화로 차입해 수익을 창출하는 투자 기법이다.

일반적으로 높은 금리는 더 강한 엔화로 이어지며, 이는 일본 주식 시장, 특히 수출업체가 지배하는 지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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