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YANTHEME_dhcvz718
해외선물 뉴스 및 국제뉴스

"지정학적 변화에도 조용한 환시, 변동성 재확대 가능성 여전"

선물판 0 9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최근 외환시장이 세계 지정학적·경제적 변화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잠잠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부 외환 전문가는 8월 엔캐리 트레이트 청산 이후 시장이 한차례 출령댔다가 회복하는 상황에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당시 변동성 확대는 단기 세력에 의한 것으로, 연기금과 같은 장기투자자의 동향에 따라 변동성이 다시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5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BI)에 따르면 멀티에셋 브로커인 EBC 파이낸셜 그룹의 데이비드 배럿 최고경영자(CEO)는 환시에 세가지 타입의 주요 참여자가 있는데 현재는 아무도 큰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첫 번째는 표면층으로 단기 트레이더에 해당한다. 두 번째 층은 헤지펀드와 트레이딩 회사로 구성된 투기 세력이고, 세 번째 층은 연기금과 정부에 해당한다.

배럿은 8월에 목격된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표면층에서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그는 청산이 시작에 불과할 수 있으며,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에 따른 달러 약세와 엔화의 상대적인 강세가 지속되면 연기금 포지션의 변화를 자극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배럿은 엔캐리 트레이드에서 있어 가장 주목할 부분은 일본 연기금이라고 말했다. 엔화 강세가 일본 연기금에 매우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일본은 자산이 1조6천억달러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국부펀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자금 중 상당수가 해외에 투자된다.

배럿은 "(연기금의 해외 자산 투자가) 엔캐리 트레이드가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모든 연기금의 자금이 엔으로 시작됐기 때문에 어쩌면 가장 순수한 엔캐리 트레이드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배럿은 이들 자금에 변화가 이미 시작됐다고 판단했다. 올해 들어 일본 투자자들은 1천920억달러 규모의 일본 국채를 매수했는데 이는 최소 14년만의 가장 큰 수치라는 것이다. 반면 일본 투자자들은 해외 채권 매수 규모를 거의 절반으로 줄였다.

배럿은 포지션이 여러 계층에 걸쳐 구축돼 있기 때문에 상황을 더 악화시킬 티핑 포인트를 정확하게 짚어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이 티핑 포인트로 인해 시장이 격변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미국 대선의 경우 두 후보의 지지율이 너무 타이트하기 때문에 오히려 환시 영향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향후 트럼프 당선시 변동성이 더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jhmoon@yna.co.kr

(끝)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프린트
0 Comments
  메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