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YANTHEME_dhcvz718
해외선물 뉴스 및 국제뉴스

美 은행주, 규제 강도 완화 호재에도 급락한 이유는

선물판 0 28

美 은행주, 규제 강도 완화 호재에도 급락한 이유는
JP모건체이스 주가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미국 대형 은행주 주가가 규제 강도 완화라는 호재에도 불구하고 대폭 하락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0일(현지시간) JP모건체이스(NYS:JPM) 주가는 전일 대비 5.19% 급락한 205.56달러를 기록했다.

골드만삭스도 467.13달러로 4.39% 밀렸고, 씨티그룹(NYS:C)은 57.95달러로 2.67% 떨어졌다. 뱅크오브아메리카(NYS:BAC)는 0.48% 내린 39.38달러를 기록했다.

야후파이낸스는 원래 이날은 은행주에 좋은 하루였어야 한다고 전했다. 미국 규제당국이 원래 계획보다 덜 부담스러운 자본요건을 제안할 계획이라는 소식이 들려왔기 때문이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연방준비제도(연준·Fed)와 연방예금공사(FDIC), 통화감독청(OCC)은 JP모건,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글로벌 시스템 중요은행'(G-SIB)으로 지정된 8개 대형 은행을 대상으로 자본금 요건을 종전 대비 9% 상향 조정하는 규제안을 제안할 예정이다. 최종 결정은 아니지만 이는 기존에 제시된 19%에서 절반 가량으로 대폭 줄어든 것이다.

하지만 이와 같은 호재에도 은행주 주가는 대폭 하락했다. 바클레이즈가 주최한 컨퍼런스에서 대형 은행 임원들이 수익 불확실성에 대해 줄줄이 언급한 영향이다.

JP모건의 대니얼 핀토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순이자이익과 지출에 관한 올해 목표는 달성할 것으로 보이지만 내년 실적에 대해 애널리스트들의 시각이 다소 지나치게 낙관적이라고 말했다.

이 여파로 JP모건 주가는 한때 6.8% 급락했는데, 이는 2020년 6월 이후 가장 큰 일일 낙폭이라고 야후파이낸스는 전했다.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솔로몬 최고경영자(CEO)도 3분기 트레이딩 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10%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또 그는 GM 카드 사업 매각 등으로 세전이익이 약 4억달러 가량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씨티그룹의 마크 메이슨 최고재무책임자(CFO)는 3분기 신용비용이 전분기 대비 2억달러 증가할 것이며, 트레이딩 수익은 전년 대비 약 4%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달 채권시장 변동성 확대가 트레이딩 수익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메이슨 CFO는 덧붙였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브라이언 모이니한 CEO는 투자은행 수수료가 전년 수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순이자이익이 2분기에 저점을 기록했고 앞으로는 반등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이니한 CEO는 규제 완화에 대해서도 떨떠름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죽음을 보여주면 절망을 기꺼워할 것'이라는 오랜 속담이 있는데 방금 우리가 얻은 것이 바로 이것이라고 느낀다"며 "그들은 우리에게 20(%)을 보여주고 10(%)을 취하라고 말한다"고 지적했다.

jhmo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프린트
0 Comments
  메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