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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트럼프의 편향성 지적에도 "ABC 차분하고 단호"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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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트럼프의 편향성 지적에도
[출처: NYT]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미국 대통령 선거 후보자 토론 이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토론을 진행한 ABC의 편향성을 지적했으나 뉴욕타임스(NYT)는 '차분하고 단호한 진행'이었다며 ABC를 옹호했다.

11일(현지시간) NYT는 이번 대선 TV 토론을 진행한 ABC의 린지 데이비스와 데이비드 무어가 이전 CNN 토론에서 부족했던 실시간 팩트 체크(사실 검증)를 수행했다고 호평했다.

지난 10일 토론 시작 15분 후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낙태 권리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설명하던 중, 주지사들이 출생 후 아기 처형을 허용했다는 현실과 맞지 않는 발언을 했다.

ABC 뉴스의 중재자 중 한 명인 린지 데이비스는 이를 그냥 넘기지 않았으며 "이 나라 어느 주에서도 출생 후 아기를 죽이는 것이 합법인 곳은 없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러나 잠시 뒤 트럼프는 오하이오의 한 도시에서 이주민들이 개와 고양이를 먹었다는 황당한 주장을 했다. 또 다른 중재자인 데이비드 무어는 ABC가 도시 관리자에게 연락하여 애완동물이 피해를 보았다는 신뢰할 수 있는 보고가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는 "TV에서 사람들이 '내 개가 잡혀서 음식으로 사용됐다'고 말했다"고 주장하자 무어는 "나는 텔레비전 아니라 도시 관리자에게 들었다"라고 응수했다.

NYT는 그동안 트럼프가 방송 중에 쏟아내는 근거 없는 주장에 대한 사실관계 확인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적어도 이번 토론에서는 힘의 균형이 잠시나마 변화했다고 평가했다.

이주민 범죄로 미국이 포위됐다는 트럼프의 발언에 대해 무어는 "FBI에 따르면 미국 전체에서 폭력 범죄가 감소하고 있다"고 했으며 이에 대해 '사기'라고 반박하는 트럼프에게 "감사합니다"라고 말하고 다음 주제로 넘어갔다.

진행자들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사이에는 그다지 긴장된 순간이 없었다.

NYT는 "트럼프는 토론 내내 두 자릿수 이상의 허위 발언을 했다"며 "해리스는 명백히 거짓이라는 발언보다는 오해의 소지가 있는 발언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토론이 끝나기도 전에 트럼프 지지자들은 ABC의 편향성을 비난했다.

진행자 무어는 시청률 면에서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TV 뉴스 인물로 어느 케이블 채널보다 많은 미국인에게 뉴스를 전할 수 있다.

그와 데이비스는 '월드 뉴스 투나잇'의 일요일 방송을 진행하며 자신을 비당파적인 인물로 내세우기 위해 애쓰고 있다.

심지어 트럼프는 2017년 취임 후 첫 주요 TV 인터뷰를 무어에게 요청하기도 했다. 이번 대선 토론 전에도 그는 ABC의 토론 규칙을 받아들이고 중재자 선택에 만족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토론 이후에는 '최악'이라고 비난했다.

ssk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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