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YANTHEME_dhcvz718
해외선물 뉴스 및 국제뉴스

누빈 "美 차터스쿨 지방채 사라…최고 8% 수익 확보"

선물판 0 34

누빈
누빈의 홈페이지

(서울=연합인포맥스) 배수연 기자 = 지방채 부문에 특화된 자산운용사인 누빈(Nuveen)이 미국의 차별화된 공립학교인 차터스쿨(Charter schools) 관련 지방채가 투자자들에게 엄청난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일부 투자자의 경우 해당 지방채권으로 세금 공제 이후에 최고 8%에 이르는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 차터스쿨 지방채는 최고 8% 수익

1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누빈의 지방채 부문 포트폴리오 헤드이자 고수익 지방채 전략가인 댄 클로즈는 차터스쿨이 교육 지방채 시장의 일부에 불과하지만, 이들 학교에 대한 수요 증가로 강한 공급이 이어질 것이라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특히 최고 세율 구간에 있는 투자자들의 경우 해당 채권으로 세금 공제 후 약 8%의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클로즈가 운용하는 '누빈 고수익 지방채 펀드'는 자산의 약 9%를 '차터스쿨 지방채'에 투자하고 있다. 차터스쿨 채권은 학교 시설의 건설, 리모델링 또는 구매 자금을 조달한다. 이자는 연방세가 면제되며, 일부 경우에는 주세도 면제된다. 차터스쿨이 새로운 개념은 아니지만, 팬데믹(대유행)과 학교 선택을 지지하는 주 법안 덕분에 수요가 가속화되고 있다. 전국 공립 차터스쿨 연합에 따르면 현재 미국에는 약 8천개의 차터스쿨이 있고 370만 명의 학생들이 교육을 받고 있다. 2019~2020학년도 이후 30만 명 이상의 학생이 증가했다. 하지만, 여전히 전체 공립학교 학생의 10% 미만을 차지하고 있다.

◇ 차터스쿨과 일반 공립학교 차이는 뭘까

미국의 차터스쿨과 일반 공립학교의 주요 차이점은 '자율성과 유연성' 측면에서 살펴볼 필요가 있다. 차터스쿨은 일반 공립학교보다 운영과 교육과정에서 더 많은 자율성을 가진다. 학교마다 특성화된 교육과정을 운영할 수 있다.

차터스쿨은 정부 예산으로 설립되지만 '교육 헌장'을 바탕으로 독립적인 권한을 가지고 운영된다. 반면 일반 공립학교는 주와 지방 정부 시스템을 따라야 한다. 재정지원도 일반 공립학교는 지방 정부에서 정해진 금액을 받는 반면, 차터스쿨은 학생 수에 따라 정부 지원을 받는다.

입학 방식은 차터스쿨은 정원이 제한되어 있어 지원자가 많을 경우 추첨 시스템을 운영하기도 한다. 일반 공립학교는 주로 거주 지역에 따라 배정된다.

교사 자격도 일반 공립학교 교사는 반드시 정교사 자격증이 필요하지만, 차터스쿨은 이에 대한 요구사항이 덜 엄격할 수 있다.

차터스쿨은 특정 교육 목표나 방식을 추구하는 경우가 많아 다양한 교육 옵션을 제공한다.

◇ 차터스쿨 지방채의 등급이 없는 까닭

5천800억 달러 규모의 K-12 교육 지방채 부문에서 차터스쿨은 약 330억 달러를 차지한다고 클로즈는 말했다. 금리 상승으로 2023년과 2024년에 발행이 감소했지만, 2025년에는 40억에서 50억 달러 규모의 발행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통적인 K-12 교육 지방채는 주로 AAA와 AA 등급으로 투자 등급으로 간주되는 반면, 대부분의 차터스쿨 지방채는 등급이 매겨지지 않았다.

이에 대해 누빈의 클로즈는 이는 대부분 차터스쿨이 운영 초기 단계에 있어 등급을 받으려 할 경우 투자 등급보다 훨씬 낮은 등급을 받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투자자들은 이런 위험을 감수하는 대가로 보상을 받고 있다. 전통적인 K-12 채권이 약 3.5%의 수익률을 제공하는 반면, 차터스쿨 채권은 약 5%의 수익률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이는 150bp 차이이고 세금 혜택을 더하면 수익률이 8%에 가까워진다.

누빈은 네 명의 차터스쿨 분석가를 두고 시간이 지나면서 성공할 것으로 믿는 학교들을 선별한다. 그들은 인구통계학적으로 지원이 가능하고 경쟁이 제한적인 지역과 같은 요소들을 고려한다. 또한 학교들은 탄탄한 학업 성과와 다른 지역 공립학교와 차별화되는 커리큘럼을 갖추어야 한다는 게 누빈의 입장이다.

누빈의 고수익 지방채 펀드가 보유하고 있는 종목 중에는 뉴욕 헴스테드의 아카데미 차터스쿨, 캘리포니아 샌버나디노의 노턴 과학 언어 아카데미, 미네소타 세인트폴의 커뮤니티 오브 피스 아카데미 등이 있다.

한편 누빈은 한국의 교직원 공제회와 비슷한 개념인 TIAA(Teachers Insurance and Annuity Association)의 자회사로 태동한 세계 최대 규모의 자산운용사 가운데 하나다. TIAA는 미국 교사 보험 및 연금 협회로, 과거에는 TIAA-CREF로 알려져 있었지만 세금 공제 혜택이 없어지면서 민간회사로 탈바꿈했다. TIAA는 1만5천개 이상의 교육 관련 기관에서 5백만 명 이상의 현직 및 퇴직 직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ne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프린트
0 Comments
  메뉴